사설-국민이여, 정치를 바꿔라
사설-국민이여, 정치를 바꿔라
  • <취재부>
  • 승인 2004.04.16 00:20
  • 호수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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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단식, 삭발, 눈물, 삼보일배 등 지난 선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감성 정치’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정책대결은 온데 간데 없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야말로 살아 남기 위해 치르는 전쟁터와 다름없다.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은 선거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작금의 상황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국민이 후보자 개개인의 정책이나 이념, 인물의 도덕성을 평가하기에는 정치인에 대한 회의가 도를 넘어선 상태다. 또한, 감성에 호소하는 정치인들을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하기가 힘들어졌다. 다만, 감성적 호소가 가진 진실가능성을 속는 셈치고 믿어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이 태어난 국회가 얼마나 다른 정치 환경을 만들지 의문이다.
하지만 달라져야 한다. 기필코 썩은 뿌리를 잘라내고, 썩은 살은 도려내야 한다. 이번 선거법 개정과 더불어 한국정치의 긍정적인 면도 간과할 수 없다. 우선 대학생들의 정치의식과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지고, 드러나지 않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청년들이 정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기성정치인들의 부패를 타파하고자 하는 노력 또한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돈 선거’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돈 선거’로 인한 악순환이 오늘의 부패한 한국정치를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 선거’, ’지역주의’, ‘패거리 정치’가 이번 총선에서는 사라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 정치를 바꾸는 것은 국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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