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한 페이지가 된 대동제
청춘의 한 페이지가 된 대동제
  • 취재팀
  • 승인 2022.05.24 14:18
  • 호수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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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DKU FESTIVAL ‘PRISM’
▲ 초청 공연 관람 인파
▲ 초청 공연 관람 인파

 

천안캠퍼스 대동제 ‘PRISM’이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개최됐다. 축제 진행 업체 측에 따르면 축제 첫날엔 3만여 명, 이튿날엔 7만5천여 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3년 만의 축제를 축하하듯 맑은 햇살과 적당한 바람이 캠퍼스를 감쌌고 재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모두가 한 페이지에 담겼다.

 

 

Past  이전 축제와 같은 듯 다른

이번 천안캠 대동제의 큰 테마는 프리즘이다. 빛을 여러 색으로 나눠 주는 분광기처럼 여러 기구와 학과, 동아리 등의 매력을 다채롭게 담아내겠다는 뜻이다. 의도에 걸맞게 천안캠 38대 빛담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는 다양한 부스와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축제준비위원회(이하 축준위)를 모집했다.

 

마지막 축제인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 축준위를 신청했다는 김서연(치위생·4) 씨는 “생각보다 축제 준비 회의에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 졸업 전 몫을 다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천안캠 장호수(중동·4) 총학생회장은 “3년 만에 이뤄진 축제인 만큼 이전에 대학 축제를 경험한 인원이 적었는데 축준위의 아이디어가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3일 동안 진행했던 대동제를 2일로 축소한 이유에 대해 “계획이 변경돼 지난달 초 준비를 시작해 자치기구와 동아리, 학과 등 많은 단위가 준비 시간이 부족할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천하제일 똑똑이 대회
▲ 천하제일 똑똑이 대회

 

축제 첫날은 총학이 준비한 ‘천하제일 똑똑이 대회’로 막을 올렸다. 100명 중 1등을 차지한 석태수(일본·4) 씨는 “마지막 문제는 알고 있던 정보여서 쉽게 맞출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둘째 날 첫 번째 행사로 계획돼 있던 단국 러브매칭게임 ‘우리 좀 치네요’는 4팀 중 2팀이 불참 의사를 밝혀 취소됐다. 이후 진행된 ‘선배와의 만남’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박도현(산업공학·15졸) 동문은 “이번 만남을 통해 또 다른 목표를 찾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 가사지를 보는 교수와 학생
▲ 가사지를 보는 교수와 학생

 

총학은 교수님과 화합할 수 있는 교수-학생 사제노래대회인 ‘스물다섯 마흔하나’를 주력 행사로 잡았다. 비대면이 길어졌던 만큼 교수님과 재학생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대에는 총 6팀이 올라 서로 쟁쟁한 노래 실력을 뽐냈다.

 

▲ 1등 상을 받은 장유정(자유교양대학) 교수
▲ 1등 상을 받은 장유정(자유교양대학) 교수

 

해당 행사에서 1등 상을 받은 장유정(자유교양대학) 교수는 “과거 대학가요제 예선에서 탈락했던 한을 풀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열정을 전했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와 함께 서문탁의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을 부른 유형근(생활체육·3) 씨는 “아침에 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교수님과 무대에 서고 싶을 만큼 즐거웠다”고 재참여 의사를 비쳤다. 이외에도 총학은 에어바운스 부스인 ‘빛보다 빠르담’, DJ 공연 ‘#Drop the beat’, 경품 추첨을 통해 재학생 참여를 유도했다.

 

 

Remember  열정을 기억해

이른 아침부터 파란색 천막으로 줄지어 눈길을 사로잡는 부스들은 축제를 더욱 실감 나게 했다. 단과대와 학과는 물론이고 각 학생자치기구, 동아리, 외부 기업까지 다양한 부스와 행사가 진행됐다. 축제 첫날엔 외국어대학에서 준비한 ‘2022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대운동장을 감싸며 설렘을 더하기도 했다.

 

▲ 외대 전통 의상 퍼레이드
▲ 외대 전통 의상 퍼레이드

 

동물자원학과에서 준비한 ‘345(삼겹살 사 먹으러 오던지)’는 공룡 옷을 입고 홍보해 재학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현범(동물자원) 학과장과 동물자원학과 교수들은 부스에 들러 학생들을 격려했다. 윤승진(동물자원·3) 학회장은 “동물자원학과를 홍보하고 싶다는 마음에 교수님을 찾아가 상의했고, 졸업생이 취업한 기업에서 돼지고기와 유제품을 지원받게 됐다”고 전했다.

 

공예과와 조소과는 ‘피그말리온의 걸작’이라는 주제로 귀신의 집을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김서정(공예·3) 씨는 “여름을 맞이해 귀신의 집을 준비했는데 이번 기회에 미대 공간을 직접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다”면서도 “대기 시간이 길어 완벽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다음 대동제엔 더 완벽하게 준비할 것을 예고했다.

 

▲ 분장으로 활기 띤 부스
▲ 분장으로 활기 띤 부스

 

이번 대동제엔 11개 동아리 부스가 준비됐다. 그 중 천안캠 중앙동아리 작은영화터 부스에서 빈티지 영화 포스터를 둘러본 정다빈(해병대군사·1) 씨는 “첫 대학 축제 참가인데 고등학교 축제와 다르게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천안캠 총동아리연합회, 총대의원회를 비롯한 단과대 부스도 활발하게 운영됐다.

 

 

Image  단국을 그리다

우리 대학 홍보대사 ‘날개단대’에선 페이스페인팅, 단웅이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로 구성된 부스 활동과 무대 활동을 선보였다. 해당 행사를 진행한 날개단대 김봉민(러시아·3) 부회장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사람들만이 주인공이 아니라 학우들도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는 기획 이유를 밝혔다.

 

▲ 팬서비스 중인 단웅이
▲ 팬서비스 중인 단웅이

 

천안캠 DKBS도 부스 운영과 더불어 ‘가요광장’을 기획했다. 가요광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주영(글로벌한국어·2) 씨는 “평소에 노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가요광장뿐만 아니라 축제 전반 기획에 만족을 표했다. 천안캠 DKBS 이선민(화학·3) 국장은 “진행 중 자잘한 실수가 있었는데 리허설 때 확실히 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 DKBS 가요광장 무대에 오른 참가자
▲ DKBS 가요광장 무대에 오른 참가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도 취업과 창업에 관련해 재학생들에게 홍보했다. 부스에서 재학생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 ‘상상유니브’, ‘롯데칠성’과 같은 여러 외부 기업 부스도 축제에 함께했다.

 

한편 학생회관 식당동 1층에서는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주관한 ‘CTL FESTIVAL’이 열렸다. 이는 죽전캠퍼스에서도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진행됐으며 온라인 행사도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Story  우리들의 이야기

“재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총학 공약 사업을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박승환 천안부총장의 축사로 축제는 더욱 무르익었다. 재학생들은 오랜만에 즐기는 축제에 대한 열정을 담은 여러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 18일엔 다가오는 여름의 뜨거움에 걸맞은 ‘보디빌딩 바디페스티벌’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박유빈(스포츠경영·4) 씨는 “보디빌딩 동아리라서 남자 학우들이 많은데 헬스에 관심 있는 여자 학우들도 많이 들어와 줬으면 좋겠다”고 재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바로 이어진 뉴뮤직과 무대에서는 바이올린 연주 중 활털이 끊어지기도 하며 뜨거운 열정을 보여 줬다. 해당 행사를 관람한 장지혜(중국·2) 씨는 “관객의 호응을 유도해 더 신났다”며 좋았던 점을 꼽았다.

 

▲ 아마다스 단장과 단원
▲ 아마다스 단장과 단원

 

제32회 아마다스 응원 제전 ‘놀러오세요 아마다스’에선 우리 대학뿐 아니라 타 대학 찬조 공연까지 즐길 수 있었다. 용인대 ‘백호응원단’ 전지원(22) 단장은 “응원 제전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모두 중단됐는데 단국대를 기점으로 전국에서 불타오르겠다고 생각했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공연을 위해 꾸준히 연습했다는 아마다스 임예원(신약생명공·3) 단장은 “보람찬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응원 제전 마지막 무대는 아마다스 OB팀과 함께했다. 아마다스 OB팀 조공석(정책·98졸) 동문은 “역사를 지금까지 이어가는 것은 우리 대학 응원단뿐만 아니라 다른 응원단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대학 응원단의 역사를 강조하며 “응원 제전을 통해 아마다스 일원이 뭉쳐 우리 학교의 에너지를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 동아리 한마당 1부 공연
▲ 동아리 한마당 1부 공연
▲ 동아리 한마당 2부 공연
▲ 동아리 한마당 2부 공연

 

 양일간 이어진 동아리 한마당 공연은 외부 초청 공연을 앞두고 재학생들에게 축제의 열기를 더하는 행사였다. 동아리 한마당 1부에서 공연한 중앙동아리 A.M.I 김소이(공예·1) 부원은 “밴드부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대학에 들어와 축제 공연까지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는 참여 소감을 말했다. 다음날 2부 공연에선 중앙동아리 T.N.T와 우리 대학 유일 마술 중앙동아리 우파니샤드가 공연을 펼쳐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Memory  기억은 추억으로

대학 축제에서 외부 초청 공연이 빠질 수 없다. 이번 대동제 첫날에는 유토, 릴보이, 비비가 무대를 꾸몄고 마지막 날은 보라미유, (여자)아이들, 싸이가 초청돼 불꽃놀이와 함께 재학생들의 열기를 돋웠다. 축제 첫날엔 행사가 지연돼 아마다스 응원 제전 무대를 줄였지만, 예정보다 20분가량 초청 공연이 지체됐다. 이튿날은 오후 9시 30분에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 축제 첫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비비
▲ 축제 첫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비비
▲ 이튿날 멋진 무대를 보여 준 (여자)아이들
▲ 이튿날 멋진 무대를 보여 준 (여자)아이들
▲ 15곡을 부른 싸이
▲ 15곡을 부른 싸이

 

2019년 처음 시행된 ‘단국존’은 이번 축제에도 설치됐다. 2019년보다 많은 인원인 6천여 명을 수용 인원으로 정해 1학기 등록금 납부 재학생만 들어갈 수 있도록 통제했다. 총무관리팀, 안전관리팀, 총학, 축준위, 오픈기구, 단과대 학생회, 학군단, 해병대군사학과 등 많은 관계자가 축제 관람 인원 통제와 순찰에 힘썼다.

 

▲ 단국존 팔찌를 착용한 단국존 1열 학생
▲ 단국존 팔찌를 착용한 단국존 1열 학생
▲ 축제 기간 인원 통제 중인 관계자
▲ 축제 기간 인원 통제 중인 관계자

 

단국존에서 외부 초청 공연을 즐긴 진은빈(환경원예·4) 씨는 “우리 대학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니만큼 축제를 제대로 즐겼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수진(치의예·2) 씨는 “기다리는 동안 그늘막 설치와 중간에 껴드는 사람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축제를 즐기는 재학생
▲ 축제를 즐기는 재학생
▲ 단대신문 부채와 펜스 1열의 모습
▲ 단대신문 부채와 펜스 1열의 모습

 

‘이전 축제를 기억해 그려나가, 새로운 추억을 만들자’는 PRISM이 마무리된 직후 장 회장은 “오랜만의 축제여서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려 대운동장 전체가 통신이 끊기는 상태였기에 상황 공유나 업무 진행이 늦었던 것 같다”며 미리 수요 파악 후 통신사 측에 이동식 기지국 같은 기기를 요청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축제를 진행한 소감으로는 “3년 만에 개최하는 축제를 빛담이 맡게 돼 영광이었다”며 “축제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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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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