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세 가지 마음 원리
사람을 움직이는 세 가지 마음 원리
  • 노주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5.31 13:28
  • 호수 14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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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사람의 3요소
▲ 마음의 3요소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 마음의 3요소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의 핵심적인 구성 요소가 있다. 생각, 감정, 행동이다. 이 3요소들은 사람의 심리적 측면의 세 가지 축을 형성하며 서로 영향을 미치고 상호작용한다. 이들은 독립적이면서도 연결돼 있으며 사람에 따라 상대적인 강점과 취약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3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첫 번째는 ‘사고(思考, Thinking)’다. 인간을 특정하는 다양한 표현 중 대표적인 것은 ‘호모 사피엔스’, 생각하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능력인 사고력은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하는 고유한 핵심 포인트다. 사고력이란 개념에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적 및 문화적 특징들이 모두 포괄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기본적인 마음의 힘이다.


생각이 너무 없는 경우나 너무 많은 경우 모두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경우 정교한 일 처리나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생각 정리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내적 혼란을 야기한다. 반면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경우 사회적 규범이나 관습 혹은 상황에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 없이 행동해 주변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감정(感情, Feeling)’이다. 감정은 생각하는 능력과 더불어 기본적인 심리적 활동으로서, 특히 심리적 상태 및 대인관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감정은 주로 마음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희로애락’이라고 하는 다양한 심리적 상태 수준과 특성을 말한다. 감정엔 다양한 측면이 있으며 이를 지칭하는 표현도 다르다. 영어에서 감정(Emotion)과 혼재돼 쓰는 표현 중 기분(Mood), 정서(Affection)가 있다. ‘기분’은 특정 시점의 감정 상태에 초점을, ‘정서’는 외적 상황에 대한 지각과 수용, 그로 인한 결과적 감정 상태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좀 더 복잡한 인지적 과정을 포함한다. ‘감정’은 동기적 측면에서의 감정 상태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퇴사를 고려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다면 출근하기 싫을 것이다. 이처럼 ‘감정’은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감정적 상태를 특정하는 말이다.


세 번째는 ‘행동(行動, Behavior)’이다. 사고와 감정이 사람의 내적 심리 활동이라면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행동이다. 보통 행동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 상태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내적 심리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 ‘인지부조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심리적 불편감이 지속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감정이나 생각을 바꾸려고 시도하게 된다. 대학에 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도 실제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내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몸이 아파서 공부를 못 했다’거나 ‘공부할 환경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게 된다. 이처럼 내적인 심리적 원인과 결과적인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심리적 활동을 방어기제라고 한다. 방어기제를 통해 인지부조화를 설명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 인지 조화 상태로 만들고자 한다.


3요소는 각각 성격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사람마다 매우 다른 성향과 패턴을 보인다. 결국 이런 개인차가 모여 각자의 성격을 구성해 사람마다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 때문에 3요소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고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다. 이를 고려한 가운데 MBTI 결과를 본다면 더욱 진지하고 정교한 자기 이해 및 관계 관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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