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곳에는 배울 것이 있다.
인생의 모든 곳에는 배울 것이 있다.
  • 유영훈 기자
  • 승인 2022.09.27 16:51
  • 호수 14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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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인생도처유산수』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일상 속에서 배움을 얻고 싶은 이들을 위한 도서”

 

저   자 유홍준
책이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인생도처유산수 
출판사 청비
출판일 2011.05.11.
페이지 p. 452


※ 퇴계기념중앙도서관 도서 보유
※ 율곡기념도서관 도서 보유


대부분의 사람은 문화재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따분해한다. 물론 이런 문화재의 정수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는 지루하게느껴지는 문화재를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하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시리즈는 오래된 문화재 속에서 새로운 시각과 자세를 찾았다. 이 시리즈는 미술사학자인 유홍준 작가가 1993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남도 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책을 통해 대한민국과 주변국의 문화재, 유적지 등을 작가의 전문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작가는 문화재를 단순히 미의 관점에서 보지 않아 더 매력적이다. 그는 문화재 자체의 역사에 집중하기보다 문화재가 위치한 장소의 환경, 더 넓게는 문화재의 가치와 정수를 독자에게 전해준다. 그 중『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인생도처유상수』는 하나의 정해진 지역보다는 작가가 답사한 수많은 곳 중에서 작가의 개인적인 삶의 깨달음을 얻은 곳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돼 있다.
 


“하나의 명작이 탄생하는 과정에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무수한 상수의 노력이 있었고, 그것의 가치를 밝혀낸 이들도 내가 따라가기 힘든 상수들이었으며, 세상이 알아주든 말든 묵묵히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필부 또한 인생의 상수들이었다.”p.5

 

이 책의 부제에는 책을 쓴 작가의 생각이 드러난다. 인생도처유상수라는 부제는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이름 없는 고수들을 향한 경이로움을 표현한 것으로, 책을 쓰며 삶의 도처에서 숨은 고수들과 예기치 않게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인문학과 미술사학적 지식을 바탕에 둔 문화유산 해설과 의미 부여가 돋보인다. 특히 인문학적인 특징을 그대로 가진 채 답사가 이뤄지는 현장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현장감이 책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면서 작가는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일상의 자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익숙한 것의 가치에 주목해 새로움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평범한 것에 우리가 배움을 가질 기회를 준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작가가 전하는 익숙함 속 숨은 상수가 궁금하다면 시간을 내어 이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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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ev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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