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 AI 예술품 인정
298. AI 예술품 인정
  • 단대신문
  • 승인 2022.09.27 16:42
  • 호수 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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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변수영 기자
일러스트 변수영 기자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에서 ’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기존 예술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예술품은 표절이라는 부정적 입장과 AI 예술품도 생각과 노력이 더해진 것이라는 긍정적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AI를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의 예술품 인정 여부에 대한 단국인의 생각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찬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AI의 몫이지만, 그걸 선별해 입력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데이터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가치관과 배경, 생각, 정성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인공지능으로 그린 그림도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고은(정치외교·2)

 
모든 예술 행위는 무(無)의 상태에서 시작될 수 없다. AI 작품의 입상은 미술계에 있어서 새 바람을 불어일으키지 않을까 예상한다. 더불어 화가나 작가에게 값을 지불하고 작품을 받는 것보다 AI 기술에 투자하여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좋은 전망이라고 바라본다. 오선명(해병대군사·4)

 
아이가 그린 그림도 미술적으로 평가받는데 AI의 작품이 가치가 있는지를 따지는 건 예술을 나누는 기준이 매우 모호하다는 증거다. 일반인의 눈엔 아무것도 아닌 작품이 전문가가 봤을 때는 어떤 뜻을 품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듯 AI의 그림 또한 누가 보느냐에 따라 예술품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은나래(회계·2)

 
현재 미술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AI가 그린 그림의 시장이 넓어진다면 공급이 늘어나 더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쉬워지는 문화가 될 것이다. 박건영(공공정책·1)


반대
 
인간이 AI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AI가 예술을 했다고 받아들이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AI는 인간이 정해놓은 대로 예술을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이 입력해낸 값 안에서 움직인다면 이는 예술에서 드러나는 창작자의 온전한 사고라고 볼 수 없다. 권나혜(뉴뮤직·4)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성 중 하나가 독창성이라고 생각한다. AI의 예술은 인간이 독창성을 기반으로 쌓아온 수많은 데이터를 조합하여 복사한 것에 지나지 않다. 배민서(국어국문·2)

 
AI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작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예술품에는 만든이의 세계관과 그에 따른 의미와 의도도 포함된다. AI는 본래 자신이 가진 세계관을 작품에 투영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의 수요에 맞춘 결과물만 제시하는 것이다. 장화연(간호·1)

 
설계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AI의 작품을 현시점에서 예술품으로 시장에 합류시키면, AI와 경쟁해야 할 예술인은 생계에 큰 타격을 입는다. 작품 제작의 과정적 측면과 예술인 생계유지에 미치는 악영향 같은 사회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예술품으로 인정될 수 없다. 김선아(영상콘텐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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