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상아탑의 생명
대학과 상아탑의 생명
  • 단대신문
  • 승인 2022.11.08 14:04
  • 호수 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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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university)이란 말은 `선생과 학자들의 공동체 (community of teachers and scholars)'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선생과 학자의 동체에는 그들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배움을 얻으려는 학생도 중요하다. 즉, 대학은 연구와 교학 및 배움의 장소이기에 학문을 숭상하는 학자와 학생들의 진리탐구 자세가 중요하다. 대학에는 많은 시설이 있다. 도서관, 강의실, 연구실, 실습실, 운동장, 식당 등. 이런 모든 것들은 배움과 진리탐구의 공동체를 위한 것이다. 구성원이 그것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는 곧 대학에 활력으로 나타난다.


대학과 외부 직장과 특이한 차이점이란 대학에서는 배움을 위한 더 많은 자유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외부의 직장 활동이 경제적 활동으로 비자율적 목적이 존재한다면 대학은 배움과 연구 그리고 교학을 통해 지적 인격체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유가 존재한다. 이러한 자유는 학문을 숭상하며 진리를 탐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래서 배움과 교학 및 연구에 임하는 구성원의 자세가 성실하고, 운영자의 진리추구 정신이 맑고 방향이 올바르면 구성원은 서로 존경하며 소통하며 진정한 상아탑을 만들 수 있다. 즉, 학문에 존경하는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활용되는 많은 내용이 사실 대학에서 미리 선행학습을 했던 내용이라는 것은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학 수능시험이 누적된 학습 내용의 점검인 것 같이 사회에서 활용될 내용은 대학에서 학습된다. 젊은이는 캠퍼스에서 수학하며 심신 수양과 더불어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선행 학습하게 된다. 교학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대학은 무궁한 진리를 탐구하는 실험실이다. 이들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세상에 필요한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대학에는 수양과 자기발견, 연구와 발견 및 발명이 신체의 신진대사처럼 반복되어 일어난다. 상아탑은 젊음과 지성인의 유기 복합체인 지식의 보고이자 사회와 국가에 필요한 재원 공급자이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인 캠퍼스에는 다양한 지식이 집적되고 항상 새로운 젊은이에게 선행학습을 시켜 사회로 나아가게 하며, 항상 새로운 피로 변화를 반복하는 리사이클이 이뤄진다. 학습자가 얼마만큼을 잘 배우고 체득했는가는 그가 세상에서 얼마만큼의 역할과 공헌을 할 수 있는지와 연결되며 개인 삶의 가치와 행복과도 연결된다. 그래서 젊은이는 해야 할 공부라면 즐겁게 해야 한다. 그래야 뇌와 몸과 마음도 같이 반응해 그 효율이 높아진다. 교습자는 지식 생산자로 빗물이 고여 연못을 만드는 것 같이 꾸준히 새로운 지식을 축적하는 살아있는 지식공장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피가 더 잘 가공되어 필요한 영양분을 사회로 운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상아탑은 젊음과 지성 및 지식의 연못이자 숲으로 항상 젊음과 지식 및 지혜의 보고가 되어야 하고, 캠퍼스의 시설은 학생, 교수 그리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창조적 생명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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