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진고기 요리해봤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한 끼
다진고기 요리해봤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한 끼
  • 이용현 수습기자
  • 승인 2022.11.08 14:19
  • 호수 1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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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돼지 볼카츠
일러스트 황서현 수습기자
일러스트 황서현 수습기자

<조리순서>
1. 양파 한 개를 잘게 다져준다.
2. 계란 2알을 휘저어 계란 물을 만든다.
3. 준비된 볼에 다진 돼지고기와 다진 양파, 계란 물, 소금, 후추, 빵가루를 잘 섞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뭉쳐준다.
4. 김치나 참치 등 선호하는 재료를 만두 속처럼 뭉친 돼지고기 안에 넣는다.
5. 밀가루에 물을 조금 부어 밀가루 반죽을 만든다.
6.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편다.
7. 완성된 고기 완자에 밀가루, 계란물, 빵가루, 순으로 묻혀준다.
8. 냄비에 식용유를 적당히 붓고 달군 뒤 완성된 반죽을 넣어 7~8분 정도 튀겨준다.
Tip. 뭉친 고기 속에 취향껏 재료를 넣으면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단골 식사 재료인 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가면 다진 고기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굽거나 볶는 고기 요리에만 친숙해진 우리에게 다진 고기는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기자는 식재료를 고르러 간 정육점에서 어떤 종류의 고기를 살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예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다짐육을 이용한 볼카츠를 먹었을 때, 한 끼 식사로 충분했고 맛도 좋았던 경험이 떠올랐다. 기자는 그 맛이 그리워져 집에 있는 재료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볼카츠를 만들기로 다짐한 후 고기 한 근을 구매했다.


기자는 집에 도착한 뒤 튀김 속부터 만들었다. 고기만 뭉치면 먹다 느끼해질 수 있어 고기와 섞을 부재료들도 준비했다. 먼저 느끼한 맛을 잡고 아삭한 식감을 더할 양파를 잘게 다져 고기에 넣었다. 여기에 계란물을 조금 넣어 촉촉하게 만든 뒤 볼카츠에 간을 더하기 위해 소금과 후추도 톡톡 뿌려 간을 했다.


비닐장갑으로 고기 반죽을 2~3분 정도 섞고 난 후, 냉장고에 있던 참치 통조림을 꺼내 고기 반죽 속에 넣어줬다. 고기만 튀기기 밋밋하다면, 집에 있는 참치나 치즈 같은 간단한 토핑을 고기 속에 더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 잘 반죽된 고기를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었더니 총 5개 정도를 만들 수 있었다. 이렇게 반죽을 다 빚었다면 튀김 속은 완성!

빚은 고기 반죽에 튀김옷을 입히려는 모습이다.
▲ 빚은 고기 반죽에 튀김옷을 입히려는 모습이다.

반죽을 다 빚었다면 이제는 튀김옷을 입혀줄 차례다. 기자는 밀가루, 계란물, 빵가루 순서대로 고기를 굴렸다. 밀가루와 빵가루는 물과 각각 7:3, 5:5의 비율로 섞어 튀김옷을 만들었다. 빨갛던 고기에 튀김옷을 차례로 입혀주니 예쁜 노란 색이 됐다. 아직 튀기진 않았지만 맛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제 볼카츠를 튀기기 위해 기름을 가열했다. 기름은 끓지 않아 언뜻 봐선 온도를 가늠할 수 없다. 기자는 그럴 때마다 남은 밀가루나 빵가루를 살짝 넣는다. 기름에서 거품 소리가 나며 가루가 위로 둥둥 떠 오른다면 바로 그때가 알맞은 시점이다. 고기 반죽을 위아래로 한 번씩만 돌려주며 7~8분 정도 튀기면 촉촉하고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완성된 음식에 소스를 곁들였다.
▲ 완성된 음식에 소스를 곁들였다.

완성된 볼카츠를 한 입 먹어보니 고소하긴 했지만 금세 튀김과 고기의 느끼함이 밀려왔다. 기자는 다시 부엌으로 돌아가 간장과 올리브유, 굴 소스를 1:1:0.5 비율로 섞어 냄비에 끓였다. 즉석에서 만든 소스는 마치 간장 치킨 소스와 맛이 비슷했다. 볼카츠를 찍어먹으니 물릴 수도 있는 볼카츠의 느끼함을 잡아줬고, 신선한 맛을 더했다. 자칫 한 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볼카츠의 단점을 간장의 짠맛과 올리고당의 단맛이 잡으니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진 고기로 익숙한 맛을 먹어보고 싶을 때, 식사와 안주 모두 가능한 볼카츠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기분 좋은 배부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줄 평
비주얼? OK! 맛? OK! 실패할 수 없는 볼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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