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을 넓히는 기회
시각을 넓히는 기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08 14:03
  • 호수 1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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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이 됐다는 사실에 막 적응하려던 찰나 어느새 올해의 끝자락이 됐다. 올해는 유난히도 바빴다. 기자는 지난 1학기부터 단대신문에서 활동하며 숨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냈다. 수많은 취재원을 만나고, 취재 계획서와 요청서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끝마치고 기사를 작성하면, 밤을 지새우며 활자를 고민했던 하루가 끝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이라는 시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지나갔음을 체감한다.


잠을 줄이며 쓰는 기사 탓에 뛰쳐나가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취재 과정에서의 경험 덕에 뿌듯함이 들기도 했다. 혹자가 신문사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기자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경험과 사람’이라고 답할 것이다. 


“힘들더라도 많은 경험이 삶의 밑거름이 돼 줄 것이다.” 기자의 아버지께서 전하셨던 조언이다.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스타트업의 대표님을 만나고, 취업에 성공한 선배를 만나고,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을 만나며 그들의 삶에서 교훈을 얻었다.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자격증 시험을 찾아보기도 했고, 일상의 불편함을 창업 아이템으로 이용하라는 조언에 가까운 친구와 이를 상의하기도 했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실천하는 방법은 몰랐다. 이런 기자에게 다양한 취재원과의 만남은 경험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했다.


단대신문 활동을 끝마치더라도 인연을 이어갈 소중한 동료들이 생겼다.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회식 대신 신문사에 모여 축제 인터뷰를 정리했다. 주말에도 회의를 통해 기사 아이템을 고민했다. 일이 고되더라도 동료들이 좋으면 버틸 수 있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게 됐다.


마약 특집을 취재하며 가장 무서웠던 문장이 있었다. ‘마약에 빠지면 가족들과의 식사, 친구들과의 여행처럼 사소한 행복에서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라는 것이다. 취재를 통해 얻은 경험, 함께 고생하는 소중한 동료들, 부모님의 조언처럼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사소한 행복들에서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을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막 수습기자가 끝나고 정기자가 됐을 무렵 처음 진행한 인터뷰는 너무 떨렸다. 혹시 실수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인터뷰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취재원을 만나는 일은 설렜고 그들의 삶에서 배우는 교훈은 값졌다.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기자는 모든 경험을 기억할 것이다. 방중 취재, 학기 중 취재 과정 매 순간 힘듦과 어려움을 느꼈지만, 그래도 `얻어간 것이 많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단대신문에서의 경험은 기억의 편린으로 남아 사회인으로 성장할 기자에게 자양분이 돼 줄 것이라 확신한다.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초심을 상기하며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경험을 기대할 것이다. 기자의 열정이 삶의 역사가 되는 그날까지.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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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hiyua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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