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던 더위는 어느새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시기, 나뭇잎들도 알록달록해지는 계절을 맞이해 단풍을 보러 향하는 이들이 많다. 이번 가을엔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가을을 즐기면 어떨까? 가벼운 마음으로 향할 수 있는 이색 단풍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오감으로 가을을 느끼는 ‘오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 수목원은 국내 최대 자생수목원으로서 가을 단풍명소로 손꼽힌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한 19개의 주제원(따뜻한 곳에서 서식하는 식물을 모아두는 곳)을 걸으면 가을 숲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그중 단풍나무원에는 단풍길이 있어 가을의 단풍 구경을 하기 최적이다. 수목원에서는 예약객들을 대상으로 숲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수목원의 동식물의 생태를 이해시키기 위한 해설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해설 활동지를 활용한 수목원 오감 체험을 진행하고 체험자들에게 소정의 자연물 체험키트를 증정하는 프로그램도 상시로 열리고 있다.
▶ 주소: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211 (수청동) 일원
▶ 운영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7시, 춘추 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 1월 1일, 설날, 매주 월요일 휴원
가을의 향을 비누에 담다, ‘일산 원썸아로마 가을비누 만들기 클래스’
친구 또는 연인, 가족과 함께 특별한 가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단풍을 눈으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번 가을엔 풍경의 한 조각을 집에 보관해 보자. 보기에도 예쁘고, 실사용도 가능해 실용성 만점인 ‘가을비누 만들기 클래스’를 소개한다. 비누 만드는 법을 알지 못하는 초보자도 쉽고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다. 분말 가루로 색을 내 낙엽을 만들고 원하는 향을 첨가해 나만의 단풍 비누를 만들어보자.
▶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은빛로77번길 69-2, 101호
※ 사전 문자 예약 필수
몰랐던 남산의 재발견! ‘남산 둘레길 가을소풍’
도심 속에서 단풍을 구경하며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20일까지 남산 북측순환로 및 야외식물원에서 ‘2022 남산 둘레길 가을소풍’이 진행된다. 공원 해설사와 떠나는 <둘레길 가을 투어> 3종과 단풍길을 따라 걷는 <둘레길 프리워킹>, 가을 러닝과 활쏘기, 회복 요가 등 둘레길 <원데이 클래스> 등이 준비돼있다. 총길이 7.5km의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단풍을 만끽하고 싶다면 남산으로 소풍을 떠나보는 걸 추천한다.
▶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231(예장동)
▶ 날짜: 이달 1일~20일
clyoon@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