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학생자치기구 총선거 마무리
2023년도 학생자치기구 총선거 마무리
  • 유영훈 기자∙구예승 수습기자
  • 승인 2022.11.22 17:12
  • 호수 14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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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기간 중 운동 세칙 위반 등 다양한 문제도 발생

약 한 달간 진행된 2023년도 학생자치기구 총선거가 지난 17일 죽전캠 선거 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선거 기간 중 양 캠퍼스에서 여러 잡음이 들려오기도 했다.


죽전캠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동아리연합회와 총대의원회, 경영경제대학 학생회장을 제외한 모든 학생자기치구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서 사회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회장, 전자전기공학부 학생회장, 음악예술대학 음악학부 대의원이 각각 32.68%, 30.68%, 30.36%를 기록하며 유효투표율인 33.3%를 넘기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다. 이에 온라인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내년 3월에 재선거를 진행한다. 또한 대의원 공석의 경우에는 1학년 대의원을 선출할 때 재선거를 같이 진행하게 된다. 천안캠의 경우 치과대학 학생회장을 제외한 모든 학생자치기구장 후보가 유효투표율 25%를 넘어 당선됐다. 


작년 죽전캠 선거에는 유효투표율에 도달하지 못해 투표 시간을 연장했으나 이번 선거에는 시간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에 죽전캠 총대의원회 최혜림(기악·4) 부의장은 “과거에는 많은 자치기구가 매우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서 연장했으나, 이번 2023학년도 총선거에서 유효투표율을 넘지 못한 자치기구도 유효투표율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여주고 있어, 연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선거 기간 중 천안캠 총대의원회(이하 동백)가 몇몇 학생자치기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기구의 투표율과 실시간 투표율을 미공개하거나 뒤늦게 공개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실제로 동백은 선거 둘째 날(지난 15일)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 공개 게시물에서 총학생회 투표율만 공개했다.


이에 동백 한우성(신소재공·4) 의장은 “선거가 진행되며 투표율이 높은 후보자들이 생긴 반면 상대적으로 유효투표율을 넘지 못한 후보자들도 있었다”며 “모든 후보자의 투표율을 공개한다면 유효투표율을 넘은 후보자는 선거 유세를 미흡하게 진행하는 등 전체적인 선거 진행에 타격이 갈 것을 우려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 의장은 “선거 중 긴장감을 가지고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가 선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내린 판단”이라 설명했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취지에서 내린 결단은 아니었다고 한 그는 천안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아쉬움과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학우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선거 관련 논란은 죽전캠에서도 이어졌다. 사회과학대학 ‘낭만나누기’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김재현(정치외교·3) 학생회장 후보자가 ‘에브리타임’ 게시글에 실명을 노출, 댓글을 작성해 온라인 선거시행세칙 위반으로 사회과학대학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권고 2회를 부여 받았다. 
문과대학 학생회 선거에서 당선된 기호 1번 ‘함께’ 선본은 문과대학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로부터 승인되지 않은 유세 내용을 강의실 유세와 강의실 내 홍보용 팜플렛을 통한 홍보로 인해 권고 2회를 부여받았다. 또한 선관위로부터 허가 받지 않은 온라인 게시물을 게시해 경고문을 받았다. 


또한 문과대학 기호 2번 ‘화(花)’ 선본은 선거운동원이 아닌 재학생에게 두 차례 음식을 제공해 경고 1회를 받았다. 선관위는 선거 운동 중 해당 선관위로부터 확인받지 않은 선거운동 복장 착용 후 거리 유세를 한 것과 선전물 부착에 대한 세칙 위반을 이유로 ‘화(花)’ 선본에 권고 2회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연이은 문과대학 선본 징계에 대해 재학생 A(영미인문)씨는 “내년 학생 자치를 이끌어 나갈 정·부학생회장 후보들이 선거 기간 중에 세칙을 어겼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이번 징계를 교훈 삼아 내년에 학생회를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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