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경제학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누구나 경제학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 이은정 기자
  • 승인 2022.11.22 16:17
  • 호수 14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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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경제-브누아 시마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저   자 브누아 시마
책이름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6. 02. 22.
페이지 p.247


※ 퇴계기념중앙도서관 도서 미보유
※ 율곡기념도서관 도서 미보유

 

누가 감히 미래의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을까? 2008년 세계에 닥쳐왔던 금융 위기는 어느 경제학자도 예견하지 못했다. 경제란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분야다. 이에 수많은 학자들은 과거를 통해 경제를 연구한다.


예측 불가능한 경제의 특성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수많은 오류를 범해왔다. 이 책의 저자인 브누아 시마가 경제학자들을 위대하지만 ‘찌질하다’고 한 이유도 여기 있다. 240년의 경제사상사를 돌아보면, 그들의 예측은 성공보단 실패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18세기 말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 증가에 대해 무시무시한 예언을 한 바 있다.

 

“인구 증가가 인류를 파멸로 몰아갈 것이며 그것을 피할 방법은 없다. 한마디로 말하면, 산아 제한 없이 자식을 낳는 바람에 신이 선물로 준 지구의 자원을 모조리 써 버릴 것이라는 말.” p.32

 

그는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식량에 반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간단한 이론을 제시했다. 따라서  대규모 기아와 식량 위기로 인류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 주장했다. 다행히도 그의 불길한 예언은 빗나갔다. 만약 25년마다 인구가 두 배씩 증가한다는 그의 예언이 맞았더라면, 현재 지구의 인구는 80억이 아닌 2천500억 명쯤일 것이다. 오히려 오늘날엔 수많은 선진국이 인구 급감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


맬서스의 인구론이 처음 제기됐던 1798년, 영국인들은 인구 종말이라는 위협으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칼라일은 “맬서스는 비관론자”라며 그가 연구했던 경제학까지 ‘우울한 과학’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당시를 계기로 경제학에 어두운 프레임이 씌워졌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경제학에 한 획을 그은 그도 실수를 했듯 모든 시도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회의 크나큰 변동성 때문에, 수많은 사회학자들은 연구를 하며 어쩔 수 없이 끊임없는 오류와 근삿값을 내놓기 마련이다. 경제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이라는 이름처럼 이 논쟁은 대단한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경제는 특정 계층이 아닌 누구나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의여야 한다.


경제는 많은 이들에게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천재적 발상과 기념비적 실수를 겸비한 35인의 경제학자들을 만난다면, 경제는 어려운 학문이 아닌 당연한 일상이 돼 한층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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