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만 느낌은 곤란… 중요도에 따라 심층취재 강화를
읽다만 느낌은 곤란… 중요도에 따라 심층취재 강화를
  • 한지유 명대신문 편집장
  • 승인 2023.03.07 15:56
  • 호수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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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유 명대신문 편집장
한지유 명대신문 편집장
한지유 명대신문 편집장

 

단대신문의 1500호 발행을 축하한다. 1500호에 대학언론인으로서 기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대학 언론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맞는 뜻깊은 호인 만큼 그 가치가 남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1449호(이하 지난 호)는 신년호로 양 캠퍼스 총학생회 공약이행과 경영학과 전 학생회장의 공금 유용이라는 굵직한 소식을 다루면서도 단대신문이 선정한 7대 뉴스를 통해 작년 주요 소식을 되새기게 했다. 아울러 신년사, 이루마 작곡가 인터뷰, 최요한 동문 인터뷰, 새내기들을 위한 단대 캠퍼스 꿀팁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이들에게 설렘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별도의 새내기 특집호를 발행하지 않고, 특집기획을 통해 캠퍼스 소개를 한 것은 새로운 발상이었다. 신년호를 통해 다양한 주체들로부터 요구받는 내용을 알맞게 배치했다. 특히 르포인 ‘현장줌인’은 다른 대학언론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기획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비판받는 ‘국회’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국회의원’을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그들을 돕는 이들을 주목한 취재방식이 새로웠다. ‘입법 활동을 돕는 국회 구성원의 열정을 취재한다’는 소기의 목적은 독자가 국회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에 매우 적합했고 성공적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독자는 대학언론에 심층적인 학내 소식과 새로운 시선을 접하기를 희망하면서 신문을 펼친다. 그런데 단대신문은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은 잘 보여주고 있으나 학내 소식이 부족하다. ‘단대신문을 펼친다고 해서 단국이 잘 보이진 않는다’는 이야기다. 학내 보도에 배정된 지면이 적을 뿐만 아니라 보도의 깊이가 얕은 경우도 많았다. 지난호는 신년호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양 캠퍼스 공약 이행도를 따지기에는 기사 분량이 매우 부족했다. 독자가 읽을 때는 공약의 이행을 했는지 안 했는지만 알 수 있을 뿐 일부 이행이나 미이행한 공약들은 왜 그런지 어떤 점들이 아쉬운 점인지는 알기 어려웠다.

다른 사회기획도 시선은 새롭지만 ‘읽다만 느낌’이 든다는 점에서 보도와 기획 전반에서 기사 중요도에 따른 심층 취재와 기사 분량 조정이 필요하다. 일천오백 번의 노력 끝에 만들어온 단대신문을 어떻게 바꿔야 앞으로 더해 나갈 셀 수 없는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다. 독자와 기자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단국의 대학사회를 대표할 신문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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