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4.19 혁명
백색볼펜4.19 혁명
  • <慧>
  • 승인 2004.04.22 00:20
  • 호수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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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피의 화요일’이라 불리는 1960년 4월 19일. 학생들은 목숨을 담보로 거리로 뛰쳐나왔다. 독재타도와, 학원 자유화를 외친 젊은이들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썩은 정치를 바꾸고자 자신의 몸을 내던졌다. 그 후 44년. 민주주의가 정치의 기본이념으로 자리 잡아가고,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된 가운데, 정치인들의 무지와 이기심은 아직까지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
△ 이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혁명 희생자 2백 65명의 혼이 잠들어 있는 4.19 국립묘지에 추도행렬이 잇달았다. 유난히 비가 내리고, 유가족과 일반시민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의 혼을 달랬다. 4.19혁명은 90년대 초까지도 독재 권력의 잔재로 인해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그러던 것이 1993년에 이르러서야 헌정사상 최초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불의의 독재 권력에 항거한 혁명으로 재평가되어 역사적 날로 새겨 지고 있는 것이다.
△ 우리대학에서도 서울캠퍼스는 4·19 혁명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을 가지고, 천안캠퍼스는 매년 실시하는 뜀박질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4.15 총선에 당선된 국회의원 및 각 당 대표들, 각료들도 추모 행렬을 이었다. 하지만 이들 정치인들은 자신이 만들고 있는 한국정치의 역사가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기념일을 맞아 애도를 표하는 행위도 간과할 수 없지만, 이들의 정신을 계승하고자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 민주화를 위해 피를 뿌린 학생들의 어린시절은 그러했다.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남북분단의 아픔을 겪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어야 했으며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페허가 되어 있었다. 이들은 이 혼란기에도 자신들의 올바른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17대 국회의원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는 피의 화요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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