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용천 참사 함께 나서자
사설 - 용천 참사 함께 나서자
  • <취재부>
  • 승인 2004.05.07 00:20
  • 호수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천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국제적인 구호의 손길이 부상자들의 쾌차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번 북한 용천 참사에 대한 국제적 지원은 대형사고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 참사 직후 유엔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에서 신속한 지원이 계속되고, 우리 정부와 민간차원에서도 지금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정쟁만을 일삼던 여야가 한 목소리로 지원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17대 국회의 출발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념· 정치적’인 국가관계를 접어두고, 국제사회가 북한을 하나의 공동체로 아우르는 인식 전환으로 평가된다.
이번 용천 참사로 인해 밝혀진 북한 경제의 어려움과 기본적인 의료시설조차 없는 열악한 현실은 국제사회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특히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상에 방치된 어린이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북한은 복구장비의 지원과 자재를 요청해왔다. 유일한 분단국이자, 국제 고립국가를 고수하던 북한의 지원요청은 그 만큼 북한경제의 어려움이 고착화되어 있으며 이제는 화합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그렇다고 북핵(北核) 문제와 관련해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도 없다. 힘의 논리로 형성되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은 핵이라는 키를 쥐고 있음으로써, 지난날 여러 강대국들을 상대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계산적이고 이념적인 잣대로 북한을 평가하기에 앞서, 우리는 용천 참사 지원에 나서야 한다. 우리대학 총학생회는 북한에 ‘의약품 보내기 모금운동’을 오는 18일까지 퇴계기념 중앙도서관 앞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번 만큼은 재학생들의 전폭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