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 식량생명공학전공(식의약향장학 연계전공)
■ 복수전공: X
■ 최종학점: 4.0
■ 취업준비기간: 6개월
■ 주요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2급, 토익 870점, 한국사 3급, ITQ 파워포인트
■ 취업 강점: 화장품 회사 인턴 경험
바야흐로 K-뷰티 전성시대.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생존을 위한 경쟁은 치열해진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는 말이 있듯 수많은 화장품이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지만, 화장품 회사들은 고유한 브랜드 색을 고수하며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한 브랜드가 있다. 높은 가성비와 다양한 색상으로 넓은 선택의 폭을 자랑하는 색조 전문 화장품 브랜드 ‘롬앤’. 기자는 롬앤의 상품개발팀에서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는 이윤선(식량생명공·22졸) 동문을 만났다.
오늘의 열정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이 동문은 화장품 회사 ‘잉가’, ‘데이지크’를 거쳐 현재 ‘롬앤’에서 재직 중이다. 상품개발팀의 기획자로서 트렌드를 분석해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사와 소통해 제품의 색상과 제형을 반복, 수정해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화장품을 향한 이 동문의 열정은 중학생 때부터 시작됐다. 용돈으로 차곡차곡 사 모은 화장품을 10L 쓰레기봉투에 모두 넣어 버리던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는 그를 오히려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 동문은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모님의 염려가 커졌지만, 어릴 적부터 키워온 꿈을 이루기 위해 정진했다”며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좋지만 스스로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동문의 대학 생활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재학 당시 학과 대표를 도맡아 리더십을 발휘하며 능동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길렀다.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학과 행사 공지 사항을 챙기는 등 사소한 부분부터 철저하고 꼼꼼하게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소서 전형 400명 중 1등
이 동문은 자기소개서는 무한 번 써봐도 시간 낭비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 또한 갈피를 잡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때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우리 대학 취업 지원센터의 자소서 컨설팅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취업지원센터에서 처음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방법을 배우고, 첨삭 과정을 거쳐 완성도 있는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었다. 이 동문은 “졸업 전에는 누구든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준비 기반이 다져있지 않기 때문에 취업지원센터에서 갈피를 잡아주기에 충분하다”며 “23학년부터 준비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인 구직 사이트의 도움도 받은 그는 특히 관련 직무에 대한 합격 자기소개서 탐구에 집중했다. 여러 모범 예시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니 화려하게 치장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합격을 부르는 내용이 무엇인지 터득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는 이전 직장 ‘데이지크’의 자기소개서 전형에서 400명 중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 동문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팬이 된 것처럼 하라”고 덧붙였다. 자사 제품의 특징이나 슬로건을 활용한 강렬한 문장이나 회사명으로 재치 있는 행시 짓기는 덤이다. 그는 “지원하는 회사의 이벤트나 제품을 공부하고 직접 체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회사에서 희망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본인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의 마음을 흔드는 것, 그것이 바로 이 동문이 말하는 합격을 향한 지름길이다.
기본은 충실히, 사소한 것은 성실히
이 동문의 면접 준비는 암기의 연속이었다. 면접 예상 질문지에 그어진 밑줄 수와 비례하게 암기 내용은 늘어갔다. 하지만 실제 면접을 경험하는 순간 잘못된 방법임을 깨달았다. 준비한 내용을 대본 읽듯 통째로 외우다 보니 한 마디의 실수만으로도 머릿속이 꼬였다. 그는 “핵심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암기해야 돌발 질문에 대처할 수 있는 능동적인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꾸준한 모의 면접 경험을 통해 본인의 객관적인 실력을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으며 실전에 대비하는 것을 추천했다.
면접장에서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이 동문은 ‘바른 자세’라고 답했다. 이 동문은 “면접장에 들어가 긴장함도 잠시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혼자만 자세가 흐트러지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가장 기본적인 태도, 즉 자신감 있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회사에서의 짧은 인턴 생활이 현 회사에 지원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매출 40배 인상, 즐겨찾기 수 20만명 달성 등 성실히 인턴 생활에 임했던 덕에 입사 지원 포트폴리오를 빛낼 수 있었다.
사회 진출을 앞둔 후배들에게 그는 “우리 대학 학생들을 원하는 기업은 많다”며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경력이더라도 훗날 피가 되고 살이 될테니 기회가 있다면 뭐든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자신감을 갖고 나 자신을 믿는 힘과 열정만 있다면 못 할 게 없을 것”이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회사 위치는.
“서울 송파구 동남로 122이다.”
-재직 중 필요성을 느끼는 자격증이 있다면.
“직업 특성상 PPT 자료를 일주일에 10개씩 만들기도 한다. 뷰티나 패션 업계 취직을 희망한다면 PPT, 포토샵 자격증 취득을 적극 추천한다.”
-재직 중 필요한 필수 역량은.
“의사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이 설득의 연속이다. 상대방을 존중하되 나의 의견을 명확하게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
-취업 요건은.
“4년제 대학 졸업생이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일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주로 본다. 신입도 많이 뽑는 편이니, 화장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제공되는 복지는.
“매주 금요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또 사내 카페 포인트 지원, 자사 제품 70% 할인 등이 있으며 직장 동료들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팀 단위의 여가 프로그램 지원비가 나온다.”
-타 회사와 차별점이 있다면.
“신입 사원의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존중하고 고려해 주는 직원분들이 있다는 것.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준다. 또한 ‘위안부’ 후원 기업과 협업하거나 다양한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화장품 회사에 종사하고자 하는 꿈도 이뤘고, 회사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라는 게 있다면 롬앤의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 지금보다 성장한 훗날, 후배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우하혜나 기자 cloud0707@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