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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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민정 기자>
  • 승인 2004.05.20 00:20
  • 호수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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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발효 ‘시설물 이용법’

내 것이라면 저렇게 사용할까?


‘공공시설물을 아끼자’는 구호를 우리는 이미 초등학교 도덕 시간 때부터 끊임없이 들어왔다. 하지만 몇 십 년이 지나 자칭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그 글귀는 구호에 불과하다. 특히 학교와 같은 공공장소에는 공공시설이 즐비하다. 이는 몇 만명의 학생들이 같이 쓰고 있으며, 앞으로 이곳에서 공부하게 될 학생들이 사용하게 될 시설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공시설들은 우리들의 인식 속에서 나와 우리의 것이 아닌 남의 것, 학교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의 컴퓨터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캠퍼스가 교육용이 3천26대, 행정업무용이 9백84대로 총 4천10대, 천안캠퍼스는 교육용이 2천4백49대, 행정업무용이 5백33대로 2천9백82대를 보유해 양 캠퍼스 총 6천9백92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보급률은 정보화 부분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의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학교측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각 과실과 동아리 방에서는 불필요한 컴퓨터 작업들이 수행되고 있다. 리포트 작성과 정보검색 등의 용도가 아니라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는 용도로 쓰여지고 있다. 또한 컴퓨터가 잘 작동되지 않을 경우 손으로 컴퓨터를 치거나, 강제로 전원을 끄는 등의 행동으로 쉽게 고장이 나고 있다. 정보통신원에 따르면 한달 평균 컴퓨터 고장 수리 요청은 2백건을 넘으며 실질적인 처리 건수는 1백건에서 1백10건이라고 한다.
또한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후 제 날짜에 반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뿐만 아니라 필요한 부분의 책을 찢어내는 일도 다반사다.
특히 학교의 물건 중 가장 많이 고장이 나는 시설이 바로 화장실 시설들이다. 변기 속에 넣어버린 담배꽁초와 오물들로 변기가 막혀 사용을 하지 못할 때도 빈번하다.
이외에도 매점 이용 후 자신들이 먹은 음식의 쓰레기를 그대로 테이블 위에 놓고 가고, 휴지를 캠퍼스 곳곳에 버리는 등의 잘못된 행동들도 많이 눈에 띤다. 이와 같은 시설물의 훼손과 잘못된 이용은 재학생들의 주인의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 가는 사회에서도 기본적인 틀은 항상 존재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틀 속에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일들이 담겨져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학교 시설들은 지금 당장만 내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내 후배들이 사용할 시설들이다. 학교 내 시설들을 내 물건처럼 아끼고,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장민정 기자>stump0826@dankook.ac.kr
<장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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