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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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름
  • 승인 2004.05.21 00:20
  • 호수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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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장애우에 대한 편견 버리자


요즘 여자화장실에 가면 눈에 띄는 종이가 붙어있고 그 옆에는 친절히 볼펜까지 매달려있다. 바로 특교과 소모임인 반딛불의 설문조사이다. 그 내용은 ‘만약 당신이 장애아를 임신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것이다.
적혀있는 답변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이를 위해 낳지 않겠다’, ‘낳더라도 이민을 가겠다’, ‘사회적 편견이 두렵다’ 등의 의견이며 간혹 ‘그래도 생명은 소중하니까 낳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적혀 있다.
‘어떻게 할까?’ 나는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솔직히 “설마 나한테 저런 일이 있겠어”라는 생각이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혀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다.
특히 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며 유난히 장애우를 많이 보고 수업도 같이 들었다. 우리학교에 장애우 특별전형이 있기 때문인 듯 싶다.
그러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우들의 경우 계단을 오르 내릴 때면 두 세명의 도움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장애인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했으면 적어도 그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뒷받침을 해주어야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수업도우미제도와 재학생들의 도움이 있어 장애우들도 수업을 받는데 크게 지장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장애우에 대한 배려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변화는 원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장애인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대학이 이제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작은 변화를 시작하는 건 어떨지 하는 바람이다.
또 재학생들 역시 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저런 설문조사가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김아름(공과대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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