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루는 내가 없는 세상


오월은 참으로 아름다운 달입니다.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시인의 사랑’이라는 시집에서 첫 번째로 ‘오월의 아름다움’을 구사하였습니다. 그 시집을 들고 독일의 작곡가 <로버트 슈만>은 아름다움에 의한 동감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작곡하였습니다. 또 이태리의 작곡가 <토스티>도 ‘오월’이라는 시에 음률을 더해 더욱 아름다운 오월을 만들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나라의 시인, 철학가, 음악인 등이 오월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며 다시금 생동하는 자연에 감사와 들리지 않는 마음의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오월의 아름다움’을 우리는 얼마나 만끽 하고 있을 까요?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의 향기, 생동하는 자연 속의 온갖 것 등이 우리의 오감과 육감을 통하여 즐거움을 만끽하려 합니다. 또 가장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국가적으로 지정되어 특별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 날’이 있으며 웃어른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어버이 날’ 도 있습니다. 또 사회의 일환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을 생각하는 ‘스승의 날’도 있습니다. 이렇듯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달로 우리의 주변에 즐거움을 전달하고픈 달이 오월이라 봅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에 이 오월이 항상 자리 잡고 있다면 어떨까요? 파란하늘, 노래 부르는 새,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색색의 꽃과 향기, 훈훈히 불어주는 훈풍 등 많은 것들이 오월 특유의 정기를 불러냅니다. 이러한 오월의 향이 우리 마음에 항상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면 참으로 여유로운 삶이 되리라 봅니다. 여유는 결코 풍부함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도 가난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사람들이 재산을 나누는 온정을 베풀기도 하고 정말 일이 많아 잠도 잘 못 자는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봉사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 어려운 상황의 사람들이 상대에 대한 이해와 동감을 잘 이루고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상대와 제3자에 대한 배려의 자세가 우리의 마음을 녹이는 여유 있는 오월의 생활이라 생각합니다. 뉴스를 접하게 되면 온갖 나쁜 일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구석에서 조용히 남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그 많은 심란한 일들에 의해 상처받은 우리 마음을 녹이며 희망을 갖게 합니다.

또 이들이 바로 봄이며 아름다운 오월을 품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나로 인한 나의 주변이 좋아 질 수 있다면 그것이 향기를 피우는 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단체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에서 이해와 양해로 미소지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어느 때 보다도 그 미래가 밝으리라 봅니다. 실업자는 많지만 막상 어떤 일을 맡기려 하면 적당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여러 분야에서 흔히 듣는 얘기입니다. 물론 실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신뢰와 마음의 향기가 더불어 인정된다면 어디에서든 환영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운전면허 시험 중 같은 차선에 자전거가 달리거나 짐승이나 아이가 있을 때 1.5m이상의 여유로 비켜 갈 수 있을 때 추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속도도 늦추어야 하며 또 절대적으로 경적을 울릴 수 도 없습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을 때는 그 자리에서 시험을 종료 하게됩니다. 미국의 경우 물론 주마다 다르겠지만 자동차 운전면허 이론시험 질문 중 ‘경적을 언제 울리는가? 1) 빨리 가야 할 때. 2) 위험 할 때. 3) 방해 차가 있을 때. 4) 반가운 사람 만났을 때.’라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여기서의 정답은 4)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이었습니다. 독일의 경우 자전거운전자가 부주의로 넘어질 것을 감안하여 자동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며, 짐승과 어린아이의 경우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적을 울릴 경우 상대에게 불안을 가중시킴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더욱 예측하기 어려우며 더욱이 사람이 사는 밀집지역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받을 경적으로 인한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 나의 욕심이 아닌 상대와 환경을 생각하는 선진문화의 운전 규칙 중 경적은 구급상황 또는 즐거움을 전하는 목적에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내가 조금 늦더라도, 불편하더라도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의 실천이 오월의 푸른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이 봉사정신의 진실 된 자세가 그 사람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나와 연관된 모든 사람에게 나로 인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갖게된다면 분명 나의 마음은 그들에게 아름다운 오월을 보여주는 것 일 것입니다. 이러한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함으로 진실로 아름다운 오월을 만끽하는 사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