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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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부>
  • 승인 2004.06.05 00:20
  • 호수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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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홍보지원 적극적으로 해라

대학에 마케팅 개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상아탑’의 개념을 바탕으로 현실사회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오던 대학이 광고와 PR, 마케팅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기업형 대학’, ‘학생소비자’ 등 마케팅 용어들이 대학 사회 전반에 사용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대학의 공급초과 현상이 발생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03년부터 대학이 공급초과 단계에 진입했고, 대학 진학 희망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학이 학생 유치에 촉각을 세우게 된 것이다. 또, 대학들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대학의 이미지를 수립하는 것이 우수한 학생 유치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
과거처럼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도 전통적인 서열에 의존하기보다 미래에 대한 전망과 대학 이미지에 따른 것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각 대학들은 막대한 광고와 홍보비용을 들여 대학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해 대학 이미지 구축에 사용하는 비용은 현재 천 억원 규모를 넘어섰고 광고비 규모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거의 없었던 대학도 이미지 효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 홍보는 이와 같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평균 5억원 정도의 홍보예산으로 중앙일간지 지면광고도 제대로 낼 수 없는 실정이다.
이는 학교 차원의 예산 절감 차원이 큰 이유인데 이전문제와 결부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제 대학홍보는 ‘단순 광고’행태를 탈피한지 오래다. 온라인 홍보와 더불어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홍보 할 수 있도록 예산이 지원되어야 한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큰 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대학 이미지 제고는 현재 그 무엇보다 필요한 때임을 대학당국은 자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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