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학교 살림, 중요부분이라도 발췌했어야새로운
단대신문 모니터-학교 살림, 중요부분이라도 발췌했어야새로운
  • 박석류
  • 승인 2004.06.05 00:20
  • 호수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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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달 6월을 시작하며 불현듯 수수께끼 하나가 떠오른다.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인 것은 무엇일까?" 유일한 정답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돈''''을 정답이라 외칠 것이다.
가난한 이에게 약간의 돈은 삶을 일으키는 동력이 되지만, 부유한 이에게 풍족한 돈은 욕심의 비만을 일으킨다. 아랫배가 기름진 정치인들의 대담한 소화력을 우리는 여러 차례 경험하지 않았던가.
최근 우리대학의 갈등사안도 맥을 찾아보면 원류는 돈이다. 학생회는 ‘재단에서 등록금 400억 원을 유용했다’는 발표를 해 캠퍼스를 술렁이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용인 캠퍼스 이전 사업을 두고 각종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 재정 운영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 1121호 단대신문 10면 하단에 2003년 단국대학 결산공고가 실려 이목을 끈다. 등록금 및 기부금이 어떤 용도로 얼마나 사용되었는지를 분별할 수 있는 요긴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필자의 정신이 혼미해진 까닭은 무엇일까.
귀한 정보를 앞에 두고 까막눈이 되었기 때문이다. 정형화된 형식으로, 전문적인 용어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이해가 쉽지 않다. 또, 해당 자료는 보도보다는 통보에 가깝다. 주마간산으로 신문을 읽는 독자들에게 광고란은 보기 좋게 그어진 경계선일 뿐이다.
이번 주는 축제와 취업관련 특강 등 굵직한 행사가 많이 실시돼 어느 때보다 단대신문이 묵직했다. 선결되어야 하는 큰 기사가 많았다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학교의 3주체중 하나가 학생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학생이 살림살이의 운영에 대해 알아야하는 것은 당연지사, 결산공고의 중요 부분이라도 발췌해서 독자를 위해 기사화 하는 아량을 베풀어주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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