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묵처방박 현 수 교수
<언론홍보학전공>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50만에 육박하는 이 때에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MBC ‘뉴논스톱4’에서]

두 사람이 같은 두 개의 도끼로 각각 나무를 하였다. 한 사람은 한나절 동안 쉬지 않고 나무를 넘어뜨렸고, 나머지 한 사람은 쉬어가며 일을 하였지만, 결과는 쉬어가며 일을 한 나무꾼이 압도적으로 많은 나무를 하였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 나무꾼은 "나는 쉬는 동안 도끼의 날을 열심히 갈았기 때문이다."고 대답하였다.
나무를 하기 위해서는 힘과 나무를 치는 요령도 필요하지만, 도끼의 성능이나 날의 상태도 매우 중요하다.
무작정 쉬지 않고 한나절 동안 나무를 치는 것은, 쉬어가며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날을 갈아 힘들이지 않고도 나무를 쓰러트릴 수 있게 준비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아님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어떤가? 우리는 성공을 위한 노력과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적지 않게 범하고 있다. 시험공부를 예로 들어보자. 어떤 학생들은 수업 시간은 결석하거나 딴 생각으로 의미 없이 보내고, 시험을 몇 일 남기고, 매우 단순하고 고집스럽게 친구에게 빌려 복사한 노트나 교재를 읽고 암기한다. 그러나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결과는 노력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짧은 시간이라도 예습과 복습을 하게 되면 수업 시간의 강의 내용이 재미있고 자신감이 생겨 시험을 앞두고 지루하게 암기력과 씨름할 필요도 없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어디 비단 시험공부뿐이겠는가? 필자 또한 지금까지 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이 글을 보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다양하다. 어떤 경우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땀을 흘렸지만 실패하기도 하고, 반대로 축구의 상대편 자살골과 같은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성실하게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비효율적으로 단순하게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상황 분석을 통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 탐색을 바탕으로 계획하고, 성취를 위한 전략적 사고와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를 목표로 결정했다면, 현재 자신의 위치와 강점, 약점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장, 단기적 목표 수립을 통해 체계적인 전진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점을 보강하고, 장점을 더 발전시키는 포괄적인 계획이 마련될 수 있다. 무작정 영어 문법책과 사전을 암기해 나가는 방법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끈기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체계적인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단계적인
성취감을 유지해간다면, 인내해야 하는 고통의 양은 크게 달라 질 수 있다.
끝으로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떤 계획과 준비도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립한 모든 계획에서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성취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때로는 잘못된 계획으로, 또는 잘 준비된 계획이지만 실천하는 과정에서의 실수와 게으름으로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분명 실패는 참으로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그러나 준비된 계획이 있다면, 왜 실패했는지, 무엇이 부족하였는지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한층 더 성숙된 도전자로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다시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인이다.
흔한 예이기는 하지만, 30년간 두 번의 사업 실패와 하원의원 및 상원의원 그리고 부통령 등에 출마해서 7번의 낙선 경험이 있는 링컨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것은 미국의 노예를 해방시킨 그의 위대한 업적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엄청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이룬 값진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제 실패를 두려워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부단히 도전하자. 그리고 그 도전의 아름다운 완성을 위해 항상 계획하고 준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