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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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21 00:20
  • 호수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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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얼마 전, ‘아침형 인간’이라는 생활 패턴이 크게 유행했었다. 평소의 기상 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앞당겨 하루를 시작해 아침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는 이 라이프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의 기상 시간을 변화시켰다. 이와 관련해 학원가와 헬스 클럽 등의 새벽반이 호황을 맞기도 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속담 또한 유행했었다.
△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인종이나 성별, 나이에 관계가 없다.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아침에 눈을 떠 밤에 잠들기 전까지 깨어 있는 동안은 비록 다른 공간에서일지라도 같은 시간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하여, 시(時)테크라는 말도 등장했다. 1분이 모여 1시간이 되고, 1시간이 모여 하루가 된다. 1분 1초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인생은 우리가 보내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탑과 같다. 어떤 모양의 탑을 쌓는지는 우리의 시(時)테크에 달렸다.
△ 자고로 시간은 금이라 하였다. 아니,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살 수 없는 게 시간이니 금보다 더 귀하다. 또, 시간은 쏘아놓은 화살이라 하였다. 다시 되돌릴 수 없고 붙잡을 수도 없다. 돈으로도,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게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시간을 후회한다고 한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우리에게는 후회하고 있을 과거보다는 앞으로 후회하지 않아야 할 시간이 더 많다.
△ 2004년도의 절반이 흘러가 버렸다. 이제 2학기가 시작됐고, 우리는 다시 똑같은 시간을 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그대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왜냐하면 시간은 인생을 구성한 재료니까. 똑같이 출발하였는데, 세월이 지난 뒤에 보면 어떤 사람은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낙오자가 되어 있다. 이 두 사람의 거리는 좀처럼 접근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잘 이용했느냐 이용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냈느냐에 달려 있다”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을 기억하는 한 학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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