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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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
  • 승인 2004.10.15 00:20
  • 호수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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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올림픽무관심속에서 시작된 장애인 올림픽

무관심 속에서 시작된 장애인 올림픽 제12회 장애인 올림픽이 17∼28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다. 이를 위해 우리 선수들은 지난 11일 그리스로 출국했다. 내가 이 소식을 접한 곳은 대중매체가 아닌 친구였다.
친구가 자신의 사촌이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해서 올림픽은 이미 끝나지 않았느냐고 면박을 주었는데 알고 보니 장애인 올림픽 얘기였다. 그 사촌이 장애인 양궁선수였던 것이다. 미처 몰랐던 사실이라 친구에게 미안했다. 출국하는 날 비장애인 올림픽 때의 화려한 송별식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관계자 몇 명과 가족들만이 와서 그들을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고 친구는 많이 씁쓸했다고 한다. 친구에게 이 얘기를 들은 날(선수들이 출국한날) 오랜만에 관심을 기울여 스포츠 뉴스를 봤는데 끝날 무렵에 아주 잠깐동안 우리 선수들이 아테네로 출국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 다음날 신문에도 변변한 사진, 그리고 기사하나 없었다. 평소에는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평등한 기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던 언론매체들이 정작 자신들은 그들의 말을 어기고 있는 셈이다. 얼마전 막을 내린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연습하는 동안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이 적어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하는걸 보았다. 지금 출전한 장애인 선수들도 그와 같은 심정이지 않을까?
언론과 국민들이 지난 올림픽에서 보여준 정성으로 응원을 해준다면 그 동안 쌓아온 실력이 최대한 발휘되어 승리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올림픽이 끝난후에도 언론과 국민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어 이번에 출전하지 못한 종목도 다음 제13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출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슬<인문학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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