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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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아 기자>
  • 승인 2004.10.27 00:20
  • 호수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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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개인학습시간 실태

2004학년도 1학기 서울캠퍼스 퇴계기념중앙도서관 출입자 수는 3월에 19만2백71명, 4월에는 25만6천5백23명, 5월 15만3천4백95명, 6월에는 22만2천1백50명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를 보면 4월과 6월에는 도서관 이용자가 전월에 비해 각각 10만명씩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도서관 출입자 수가 10만 명씩 늘어난 4월과 6월은 시험이 있었던 달이다. 시험기간 중에는 도서관에 앉을 자리가 없어 빈 강의실을 빌려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평상시 열람실에는 소수의 학생들만이 공부하고 있을 뿐이다. 시험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평소에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다가 마지못해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교수학습개발센터의 ‘학습자 자가진단’ 조사에 의하면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6시간 이상을 공부한다’는 질문에 26명이 긍정, 32명의 학생이 부정적인 답변을 해 하루에 한 시간도 공부하지 않는 학생이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평소에 공부를 하지 않다 보니 시험기간에 밀린 공부를 한꺼번에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시험범위까지 공부를 다 못하게 되고, 그것은 커닝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교수들은 ‘커닝 페이퍼 만들 시간에 공부를 더 하라’는 지적을 시험기간마다 해보지만 결국 무색한 말이 되고 만다.
하루에 한 시간 만이라도 지식을 쌓기 위해 투자해 보자. 시험시간에 가슴 졸이며 커닝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공부해서 남 주냐’라는 말이 있듯 공부는 미래에 대한 준비이며 자신에 대한 투자다.
등·하교시간이나 공강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그 날 강의에 필요한 자료나 교재를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바탕은 수업에 대한 준비다. 수업 전에 예습하고 수업 후에 복습하고 수업 시간에 충실한다면 시험 전날에 당일치기 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또, 시험을 위한 시험 범위만 공부하는 것이 아닌 교재와 관련한 기타 참고 서적들도 읽어 교양도 함께 쌓아보는 건 어떨까?
가르치는 교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배우는 학생의 노력도 필요하다. 이번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서 시험이 어려웠다고, 성적이 안 좋다고 교수를 탓하기 전 내가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황영아 기자>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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