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단대신문 모니터
  • 박석류
  • 승인 2004.11.23 00:20
  • 호수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호(1131호)를 읽고

개교기념일의 의미 되새겨 봐

11월 3일 개교 57주년을 맞아 단대신문의 지면 곳곳에 관련기사가 게재되었다. 생일잔치라 하면 으레 떠들썩한 잔치를 떠올린다. 고깔모자를 쓰고, 요란한 폭죽을 터트리며, 웃고 즐기며 하루를 기념하곤 한다. 물론 왁자지껄한 생일파티가 생일을 진정으로 기념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개교기념일은 학교의 설립일, 즉 학교의 생일이다. 학교의 넉넉한 품에서 4년 이상을 同居同樂 하는 우리는 학교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본 기억이 없다. 물론 그런 파티는 시작된 적이 없으며, 열렸다고 해도 우리의 참여가 이루어진 적은 없다. 그 날이 오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진다. 지친 몸을 누이고 요란한 잠을 자기도 하고, 오랜만에 멋진 애인이 되기도 한다.
전자가 옳은지, 후자가 바람직한지는 한국 사회의 흑백논리로 해결되지 않았다.

개교기념일은 학교와 재학생 그리고 학교에 속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날임에 틀림없다. 학교 안에서 학교를 울타리로 생활하는 우리는 이 날의 의미를 얼마나 기억했을까. 비판하는 필자 역시 숙연해지는 대목이다.
이번 1131호 단대신문을 읽고, 필자는 다시금 단대신문의 필요성과 기자들의 노력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여러 면을 할당해 개교기념일 행사 및 명사들의 기념사 등을 실어 개교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매주 고정으로 진행되는 칼럼 역시 이와 관련한 주제로 게재돼 기사의 일관성을 높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교기념일과 관련된 기사가 대부분 행사 취재기사, 기념사 등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독자적인 취재 및 개교기념일 관련 특집기사 없이 해당 기사로만 구성된 지면은 자칫 관례화된 형식으로 비춰질 수 있어 아쉽다.
박석류<언론홍보·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