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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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유나 기자>
  • 승인 2004.11.23 00:20
  • 호수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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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리 자매결연으로 본 우리대학 농촌 교류활동
1961년 안동군 서후면과 자매결연, 75년 ‘단국기간농민양성소’세워
“고탄리와 농촌봉사활동 및 지속적 의료봉사활동 계획 중”
“울진군, 동해시, 용산구와도 상호 협력 체결로 교류지속”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통한 농촌사랑 실천 사업인‘1사(社) 1촌(村)’운동이 최근 범사회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이미 오래 전부터 농촌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지속적인 도농(都農)간의 교류를 이어왔다. 우리대학은 현재 동해시, 고탄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과거 서후면을 비롯한 6개의 농촌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특히 1975년 설립된‘단국기간농민양성소’는 신영농기법 전수를 통해 농민을 재교육시켜,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농촌교류활동에 가교 역할을 해왔다.
우리대학의 농촌교류사업은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1년 11월 9일 경상북도 안동군 서후면과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1972년 4월 9일에는 민유동 당시 충남지사 등 관계자의 참석하에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청양군과의 자매결연 이후 우리대학은 본격적인 농촌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일차적으로 주민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2동의 주택을 신축해 주민들에게 공급했고, 하천부지 4만여평을 사과 과수원으로 개간했다. 1975년 우리대학은 신영농기법을 전수하기 위해‘단국기간농민양성소’를 설치해 2천 5백여명의 농민을 재교육시켰고, 이후 새마을 운동이 정부차원에서 전개되자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1998년도에는 경상북도 울진군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1999년 10월에는 용산구와 상호 교류 및 협력을 체결하였다. 또한 2003년 12월에는 강원도 동해시와 상호교류 협력을 맺었다. 동해시와의 협력은 우리대학과 동해시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체결됐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은 3년 전부터 수시 2학기 모집요강에 자매결연지역고교출신자 전형을 만들어 자매결연지역고교출신자·자매결연지역(강원도 동해시)에 소재한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매년 선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 6일에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와 자매결연식을 갖고 앞으로 정기적인 봉사활동 및 고탄리 발전에 필요한 지원 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번기에 우리대학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이 참여하는 농촌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은 앞으로 의료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정기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5일까지 고탄리 농산물 구매 신청을 받아 직접 생산되는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직거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박기준 고탄리 이장은“농산물 판매가 첫 시작 단계이고 포장단위 부분에 의견의 차이가 있지만, 도시민들이 손쉽게 사먹을 수 있도록 농산물을 소단위로 포장하는 등의 부분은 서로 협의해가야 할 부분입니다”라고 앞으로의 과정에 대해 말했다.


이번 고탄리와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우리대학은 문화일보와 농협중앙회·농업기반공사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1사 1촌 자매결연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1사 1촌 자매결연은 하나의 기업(또는 단체)과 하나의 농촌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어 도시와 농촌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농촌사랑 운동의 실천사업이다.
이는 2003년 12월 농촌 선포식을 시작으로‘범 사회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6백 23건이 이루어졌다.
한편,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1987년 충남 부여 지역의 수해 복구를 위해 재학생 70여명이 참여한 것을 계기로 17년 동안 충남 부여군과 꾸준한 교류를 해왔다. 1988년 1백 46명의 재학생이 농활에 참가한 이후부터 매년 세 번씩 봄, 여름, 가을로 농활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대동제 때 부여군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고, 쌀 개방 반대에 연대감을 형성해왔으며, 내년에는 전북지역으로 농촌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우리대학 사회봉사단은‘캠퍼스 1% 노느매기 운동’의 일환으로 ‘1과(전공) 1촌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국어국문학전공 학생들은 한글을 가르치고, 전기·전자·컴퓨터공학전공 학생들은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학과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통해서 농촌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사회봉사단 운영위원회를 가졌으며 규정제정과 사업계획 논의 뒤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농촌교류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겉치레용 행사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앞서 시작한 만큼 실질적으로 농촌의 문화와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교류 내용을 더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각 구성원들이 우리대학의 농촌교류활동에 대해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①우리대학 병원과 치과병원이 지난 8월 6일부터 2일 동안 실시한 고탄리 의료봉사.
②지난 8월 6일 열린 고탄리와의 자매결연식에 참석한 김승국 총장.
③2003년 12월 동해시와 맺은 상호교류협력식.
④강원도 동해시와 상호교류협력을 맺은 뒤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허유나 기자>
<허유나 기자>

 yunari86@dankook.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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