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묵처방
백묵처방
  • 김승국 총장
  • 승인 2004.11.30 00:20
  • 호수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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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 만큼 선택도 중요합니다

나날이 치열해져 가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각고의 노력을 다해온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수험생의 뒷바라지에 치성을 드리듯 정성을 다해 오신 학부모님, 그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대학 총장의 한사람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노고에 따뜻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그간 해온 노력은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10년, 20년 뒤에는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찬란한 빛으로 발휘될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우리 단국대학교는 지난 11월 2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전국 대학 취업률에서 최상위권 대학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우리 대학교 천안캠퍼스는 지방 대학 중 1위, 전국 대학 중 2위에 올랐으며 서울캠퍼스는 전국 대학 중 6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교가 지향하는 ‘사회통합형 인재 양성’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교는 교시인 진리(眞理)와 봉사(奉仕)를 구현하기 위해 ‘지식 기반’에 ‘사회봉사’를 겸비한 ‘사회통합형 인재 양성’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교는 특성화, 국제화, 사회봉사, 교육의 질 개선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57년 동안 12만명의 인재를 배출한 우리 대학은 동양학 분야, 생명공학 분야, 건축학 분야, 정보기술 분야, 특수교육 분야, 스포츠과학 분야, 문화예술 분야를 대학의 특성화 분야로 정하고, 이들 학문 분야를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부 영역만을 특성화하는 것은 모든 학생을 위한 것이 되지 못하므로, 우리 대학교는 전공별, 대학별,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을 수립하여 발전시켜 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교는 국제화를 위해 외국의 54개 대학과 협력을 체결하고 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 그 수를 더욱 늘려가며 학생 교류, 학술 교류, 국제 행사 등 국제 교류 사업을 확대·강화하는 한편, 외국어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전공 교육과정을 국제화하며, 이를 위한 국제화 인프라를 강화·확충함으로써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기회와 경쟁이 세계화되어 가는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교는 사회봉사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봉사 학점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농촌 사랑 범국민운동으로 하고 있는 ‘1사1촌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생산품 구매, 의료봉사활동, 농촌 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교는 앞으로 ‘1% 노느매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사랑과 봉사의 정신이 확대되게 하고 나누는 활동이 몸에 배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우리는 교수학습개발센터를 중심으로 교수 방법을 개발하고, 제자 사랑 교수법 워크숍을 열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강의실을 증설하고, 첨단의 교육기자재를 도입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과정 전반을 혁신적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교는 지난 10월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제2주기 대학 종합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지 방문 평가를 마치고 총평을 하는 자리에서 한 평가위원은 ‘어느 대학을 민족 대학이라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왔는데, 와서 보고 단국대학이 바로 민족 대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이 민족 대학이란 평을 받게 된 것은 중국과 만주 등지에서 독립 운동을 해 오신 범정 장형 선생과 육영에 뜻을 같이 하셨던 혜당 조희재 여사에 의해 설립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창학 정신이 구국·자주·자립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가위원들이 교육과정을 살펴보면서 창학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며, 석주선 민속 박물관, 동양학 연구소, 퇴계 기념 중앙도서관, 율곡 기념 도서관, 난파 음악관 등을 둘러보면서 곳곳에 창학 정신이 배어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평가위원은 우리 대학교를 ‘단단한 단결심으로 똘똘 뭉친 단국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교가 ‘3단의 단국대학’이란 평을 받게 된 것은 평가위원들이 우리 대학이 어려웠을 때 하나가 되어 대학을 지켜온 우리 교직원의 흔들리지 않는 애교심을 읽을 수 있었고, 학교를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의 깊은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수험생 여러분. 부디 여러분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래서 여러분이 꿈꿔왔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만큼 선택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광영(光榮)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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