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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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 승인 2005.02.27 00:20
  • 호수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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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방학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도 꾸준한 계획 세워야

방학. 학생이 아니라면 즐길 수 없는 겨울잠과 같은 휴식기간이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이러한 겨울잠을 즐겨왔다. 당연히 대학이란 목표가 뚜렷이 있었던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나 뿐 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이 방학을 반납해가며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래도 고등학생 때 방학은 정말 즐겁고 유쾌한 기다림이 있었다.
지난여름 어느덧 대학생이 되고 첫 여름방학을 맞이하였을 때는 고등학생이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과 휴식 그리고 모험을 즐겼다. 그리고 지금, 어느덧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어떤 이들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또 어떤 이들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방학에 ‘미래를 위한 준비’를 결심하고 계획을 짰다. ‘운동, 공부 그리고 휴식’이라는 조금은 뻔 한 계획이지만 계획이란 것이 복잡하게 짜면 지키기 힘들어진다는 게 내 생각이어서 큰 틀만 구상하고 마음을 다 잡고 계획을 실천 하였다. 하루 이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어느새 계획의 실천은 안중에도 없고 놀며 무미건조한 시간을 보내는데 정신이 팔려 작심삼일이 되어 버렸다.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진짜로 열심히 하자’, ‘2005년 1월 1일 부터는 정말 열심히 하자’라는 결심만 계속 하다가 어느새 1월 말이 다 되어간다.
지금 순간 나는 또 다른 결심을 하고 다시 계획을 지켜가고 있지만 또 언제 흐지부지 해질지 모른다.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하루 이틀 가는 계획 일지라도 어떻게든 계속 지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에 작심삼일을 하는 것이라고….’
해를 거듭할수록 방학이 휴식이라는 기쁨과 동시에 부담감도 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비록 작심삼일의 계획 일지라도 나의 의지가 담긴 계획이 있기에 내일도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또한 나의 꿈, 미래를 위해서…….
박준영<사회과학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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