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묵처방> 냉장고 다이어트
<백묵처방> 냉장고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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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2.23 00:20
  • 호수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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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그 자체로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에 불이익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X-syndrome(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을 야기시켜 인간의 생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WHO에서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지방은 공포의 대상이며 허리에 한줌씩 잡히는 흐늘거리는 살은 그들에겐 살(殺)의 대상이다. 이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기존의 체중조절방법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식상하기 쉽다. 움추려 들기 쉬운 겨울철! 그러나 추운 겨울날씨이기에 더욱 효과적인 냉장고 다이어트를 소개한다. 추위 속에서 활동하게 되면 지방의 소모가 그 어느 때보다도 증가하는데 바로 이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람이 운동을 할 때, 차가워진 몸은 따뜻한 몸에 비해 많은 열량소모와 지방질의 소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겨울에 많은 피로를 느끼는 이유도 많은 근섬유(muscle fiber)의 수축으로 인해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었기 때문이다. 즉, 물건을 들어올릴 때나 작은 돌을 발로 차려 할 때 차가워진 근육은 따스한 근육에 비해 많은 근섬유를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헬스장에 있는 덤벨을 들어올린다고 해보자. 3kg의 덤벨을 들어올릴 때 팔에 붙어 있는 모든 근육이 수축하는 것은 아니다. 3kg을 들어올리는 데 필요한 만큼만의 근섬유가 수축하게 되고, 덤벨은 들어 올려지게 된다. 5kg의 덤벨을 들어올릴 경우는 3kg을 올릴 때보다 더많은 근섬유가 동원되게 된다. 그러나 20kg을 들어 올릴경우에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 모든 팔 근육을 다 동원하여 수축하려고 해보지만 덤벨은 꿈적도 않는다. 흔히 말하는 역부족이다. 이와같이 근육은 운동에 따라 적절한 정도의 근섬유를 동원하여 수축한다. 그런데 근육의 온도가 낮아지게 되면 운동을 위해 수축하는 근섬유의 수가 증가하게 된다. 다시 말해 3kg 들어올릴 때 전체 팔 근육의 약 20%에 해당하는 근섬유가 수축한다고 할 때 근육이 차가워졌을 때는 3kg을 들어올리기 위해 20% 이상의 근섬유가 수축한다는 것이다. 또, 근육의 온도가 낮아지면 똑같은 20%의 근섬유 수축으로는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인체의 자율신경은 낮은 온도에 대응하여 더 많은 근섬유가 수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근섬유가 수축하게 되면 같은 무게를 들어 올리는 데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체가 활동목적을 성취하고자 자율적으로 환경을 극복하는 현상이다. 이와같은 추위에서의 근섬유 수의 상대적인 증가는 근육의 열량 소비를 증대시키고, 지방의 산화를 촉진시켜 지방질을 감소 시킨다.
한편 인체가 추위를 느끼거나 체온이 떨어지면 혈중 유리지방산(free fat acid)의 농도가 급증하게 된다. 유리지방산은 지방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대사물질로, 혈액에 유리지방산이 증가한다는 것은 축적되어 있는 지방의 분해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 추위를 감지하게 되면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간이나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우선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추위가 지속되거나 섭취한 에너지량이 소비에 필요한 에너지량보다 적은 경우 그리고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주 에너지원은 지방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의 분해가 가속화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추위 속에서 적당한 운동을 계속한다면 지방의 소비량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축적된 지방을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우리몸의 구성을 포화지질에서 불포화지질의 비율을 증대시키므로써 성인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결국 추위 속에서의 운동은 체중조절과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은 실내의 텁텁한 공기보다 우리에게 상쾌한 느낌을 줄 것이다. 이제는 겨울날씨에 익숙해져 보자, 그리고 차가운 바람속을 달려보자. 살을 살(殺)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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