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인터넷
<백색볼펜>인터넷
  • <>
  • 승인 2003.02.23 00:20
  • 호수 10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69년 군사적 목적으로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인터넷은 상용화 이후 전자우편, 정보검색,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급속한 성장을 하게 됐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와 풍부한 정보자원 때문에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는 찬사와 함께 소위 새로운 혁명으로 불리었다. 우리나라도 94년 처음 실시 이후 현재 이용자가 전체 인구의 58%인 2천 5백만이 넘는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물으면 “사람은 네트워크로 살아간다”라고 대답해야 한다는 신 다원주의자 하워드 볼룸의 말처럼 이제 인터넷은 수십억 인간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그러하듯 인터넷에도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이버 중독’이다. 이는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으로 현실 사회와 가정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최근 학자들은 이를 일종의 정신병으로 규정, 치료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 ‘사이버 중독’만큼이나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인터넷의 권력화. 즉 인터넷이란 새로운 ‘빅브라더’의 등장에 대한 경고이다. 프랑스 정보과학자 로베르토 디 꼬스모와 저널리스트 도미니끄 노라는 ‘세계를 터는 강도’란 책에서 MS사의 소프트웨어 개발방식을 새로운 권력에 비유하고 있다. MS사는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익명들을 자신들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전국에 몰아닥친 인터넷 전면 마비사태는 우리에겐 커다란 충격이었다. 경제적 손실보다 더 놀라운 것은 하루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우리가 느낀 정신적 공황이었다. 우린 이미 ‘인터넷 빅브라더’의 노예가 되버린 것일까? 온라인 시대 속 오프라인의 귀중함이 더욱 소중해 진다. <煜>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