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핸드폰의 순기능과 역기능
<웅성웅성> 핸드폰의 순기능과 역기능
  • <>
  • 승인 2003.02.23 00:20
  • 호수 10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며칠 전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던 같은 과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분명히 예전 발신자 번호표시로 걸려왔던 번호를 바르게 눌렀는데 국번이 없는 번호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비단 우리 대학 친구 뿐만이 아니라 다른 대학교에 간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에게서 이런한 경우로 당황 했던 기억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터라 그냥 끊었지만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친했던 친구가 번호가 바뀌었는데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한 친구는 번호와 핸드폰 바꾸는 것을 취미로까지 삼았을 정도이니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일은 그다지 큰 일이 아닐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바뀌는 세대에 맞추어 그 발전에 따라가고자 청소년들 특히 정보에 민감한 우리 대학생들에게 있어 이런 발맞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어 있다.
요즘 너무 편리하고 기능도 다양해진 핸드폰들을 보면 2년이 채 되지 않은 나의 단음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것이 늘 머슥해지곤 한다.
시대에 발을 맞추어 나가지 않음은 곧 어떤 일에서든 소외가 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매번 핸드폰이 바뀔 때 마다 바뀌는 나의 주위사람들의 번호 또한 외우기가 너무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시대에 발전을 하는 것을 물론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휴대폰의 발전이 더 빨라 세계 1위라는 점이 거짓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얼핏 보아도 너무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급하게 발전을 거듭하다 보면 단점 또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예가 우리 대학생들에게 휴대폰이라는 고가의 물건이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와 빠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 사치와 인간소외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이세인<예술학부·1>

 

<>
<>

 dkdds@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