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전공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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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혜승 기자>
  • 승인 2005.03.29 00:20
  • 호수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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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특성 살린 커리큘럼 필요

우리대학은 지난 2001년 인간화, 세계화, 첨단화를 목표로 홍익인간과 세계의 이해, 전공영어, 전공IT 등의 강좌를 개설했다. 이중 전공IT 강좌는 전공의 심화와 더불어 21세기 첨단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전공별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전공과목이다.
하지만 일부 전공에서 IT수업이‘첨단화 시대에 앞서 나가자’라는 본연의 취지와 다른 커리큘럼으로 진행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인문학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2학년 이 모양은 “국문학도로서 고전 문학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원전 해독과 관련된 과제는 전공학습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지만 기대했던 IT 수업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실제 이 수업은 강독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IT와 관련해서는 원문해석과 관련된 홈페이지를 찾아 과제를 수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독어독문학전공의 전공IT 강의계획서에는 “독일어권의 정보 검색과 해석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인터넷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업은 3시간의 수업 중 1시간은 회화수업으로 진행되고 독일 사이트 관련 발표수업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들이 원하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해 일부 강의에 있어 해결방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
그러나 서울캠퍼스 수업지도과에서는 “전공IT 강좌에 대한 커리큘럼은 각 단과대학 전공교수님에 재량에 의해 결정된다”며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문·사회계열은 이공계열 전공에 비해 IT와 실질적인 관련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IT와 관련된 새로운 강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기에 앞서 IT와 전공을 연결지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사범대학의 체육교육과의 전공IT 수업은 교사로서 컴퓨터를 다루는 방법을 익히는 것을 주목적으로 간단한 PC 수리기술을 배우고 컴퓨터 자격증 시험과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언론홍보학전공의 전공IT 수업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기사쓰기(CAR) 실습과 인터넷 언론사 편집국장 초청특강 등으로 온라인과 저널리즘에 대한 전공 지식을 전달하고 인터넷 조직운영 법제에 대한 강의를 한다.
이처럼 전공의 특성을 살려 학생들에게 필요한 커리큘럼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공IT와 관련해서는 IT를 지도하는 교수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론홍보학전공의 외부 초청특강과 같이 일부 전공에서는 IT와 전공의 특성을 결부시키기 위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외부 강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첨단화 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한 전공IT 수업이지만 나날이 첨단화 되어가고 있는 학생들을 뒤만 겨우 쫓아 가고 있는 듯하다. 전공IT 수업은 앞으로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수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홍혜승 기자>
<홍혜승 기자>

 lovelovehong@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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