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총대의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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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아 기자>
  • 승인 2005.04.05 00:20
  • 호수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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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위한 학생자치기구, 총대

새 학기를 맞아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각 단과대 학생회의 출범식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총대의원회(이하 총대)와 단과대 대의원회는 그 정체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캠퍼스 총대 중앙상임위원회는 2005년 제19대 총대 건설을 위해 총회를 가지려 했으나 대의원인 과대표들의 불참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총대는 총학생회 회칙개정과 총학생회 예·결산 심의 등 총학 감사 기능을 가지고 있는 총학 견제 기구로서 국가로 보면 총학은 행정부, 총대는 입법부에 해당한다.
총대가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캠퍼스는 지난 1996년부터 총대의 부재로 감사마저 총학 운영위원회에서 맡아하고 있다. 총대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임시총회가 성사돼 위원장을 선임한 후 대의원 총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임시총회마저 성사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임시총회가 성사되지 못하고 그 동안 총대가 구성되지 못한 원인은 첫 번째로 대의원에 해당하는 과대표의 책임의식이다. 과대표는 총대 위원이다. 과의 행사들 못지 않게 총학생회의 감시, 견제, 비판 기능 또한 중요하고 총대 위원에게는 그러한 권한과 의무가 부여돼 있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일에 직무유기하고 있는 셈이다.
두 번째로 총학생회의 노력이다. 학생기구는 상호 감시, 견제, 비판 기능이 살아 있을때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고 더욱 더 발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8년간이나 지속된 총대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외에도 총대에 대한 홍보 부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8년간의 총대의 부재는 재학생들에게 총대의 역할과 필요성은 물론 그 존재마저 잊게 했다.
지난해 ‘과대표 장학금 400% 인상’을 이슈로 총대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해주며 동기를 부여 하고 총대의 필요성을 상기시켜 준 것 처럼 매년 단과대 대의원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총대를 알리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어야 하고 과대표에게 대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알리는 데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지난해 총대의원회 중앙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김흥환(경영·4) 군은 “서울캠퍼스는 4백여 개 대학 중 총대가 없는 유일한 대학입니다. 총대는 학생과 학교 일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총학과 같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치기구입니다. 어려울 때는 총대와 총학이 같이 해결 방안을 찾고 견제할 땐 견제하면서 학교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말했다. 총대가 필요한 이유는 학생의 권리를 찾고 의무를 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단과대 대의원실이 조용하다. 이것은 재학생들의 목소리를 다 내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나 하나쯤이’라고 포기하기 전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그것이 학교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황영아 기자>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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