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 피그말리온효과
백색볼펜 / 피그말리온효과
  • <貞>
  • 승인 2005.04.05 00:20
  • 호수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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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정이는 영어를 참 잘하네. 다음 주 영어 시험은 더 잘 볼 수 있겠지?” 영어 선생님의 칭찬은 민정이에게 작용해 다음 주 영어 시험도 만점을 받는 결과를 낳는다.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선생님의 칭찬에 그 기대를 만족시키고자 더 열심히 공부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교사의 기대나 칭찬이 학생의 행동과 지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교육심리학적 이론을 적용한 예로서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이론이다.
▲ 그 어원을 살펴보자면 이렇다.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의 왕으로 훌륭한 조각가이기도 했는데 그는 뛰어난 자신의 조각 솜씨를 발휘하여 상아로 여인상을 만들었다. 실물 크기의 이 여인상은 세상의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고 피그말리온은 이 여인상 같은 여인을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의 마음을 헤아린 아프로디테는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자신이 어떤 기대를 하면 그 기대가 결국에는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한다.
▲ 비슷한 예로 ‘플라시보 효과’를 들 수 있다. 의사는 환자에게 약 대신 녹말가루를 주며 “이 약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환자는 녹말가루를 약으로 알고 먹게 되고, 녹말이 약을 대신할 수 없음에도 병이 낫는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자신이 어떤 기대를 하면 그 기대에 따라 기대의 대상이 그 기대대로 변하는 것을 말하고, 플라시보 효과는 자신의 기대에 따라 실제로 행동이나 상태, 태도가 변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두 효과의 차이는 자신의 기대가 어떤 대상을 통해 나타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 외국에서 유래된 어원이지만 ‘지성이면 감천’ 등 우리나라에서도 옛부터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말이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든 플라시보 효과든 주체는 ‘나’이다. 강한 의지를 가진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세운 이상 그 목표는 달성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목표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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