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 프리터족
백색볼펜 / 프리터족
  • <志>
  • 승인 2005.05.10 00:20
  • 호수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프리터족은 직업을 정하지 않고 2~3개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사람을 뜻하며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arbeit)의 합성어로 일본식 조어이다. 이들은 정규직을 갖지 않는 전문 파트타이머로 평생고용개념이 사라진 고실업사회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것이다. 오랜 불황을 겪은 일본에서는 일부 젊은이들이 아예 취업할 생각을 하지 않고 프리터로 살아가고 있어 니트족과 더불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 일본에서 프리터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0년대 초반으로 현재는 이들을 아르바이트나 시간제로 돈을 버는 15~34세의 노동인구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고도성장 뒤의 풍요로움 속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자유를 즐기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었다. 그러나 90년대 초 일본의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프리터족이 급격히 늘어나 4백50만 명으로 세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 원래 프리터족은 생계를 위한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하면서 문화인으로 살고자 하며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을 가장 중시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속된 청년실업으로 인해 생계형 프리터족이 2백만 명을 넘어섰으며 정부가 올해 들어 내놓은 40만 명의 일자리 창출 대책은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청년실업문제는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 생계형 프리터족의 증가는 우리나라의 청년실업의 슬픈 단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리터 생활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일반 조직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프리터 생활을 해야 할 경우 구직에 대한 목표를 뚜렷이 하고 자기 개발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志>
<志>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