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뒷거래 없는 통일정책 바란다
<웅성웅성>뒷거래 없는 통일정책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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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2.24 00:20
  • 호수 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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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의혹만을 제기해오던 현대 상선의 거액 대북 송금이 최근 사실로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실의에 빠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번 대북 송금이 국정원 주도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이었다는 점, DJ 정권 역시 이번 대북 송금 사실을 잠정 시인은 하지만 사법적 심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국민들은 그저 통탄할 따름이다.
이번 사건의 전모가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남북 정상회담이 현 정권, 현대, 북한 3자간의 은밀한 뒷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서로 각자의 이익 추구를 위해 진행된 이번 사건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물론 국민들일 것이다. 3자 흥정 결과, 현 정권은 정상회담을, 현대는 대북 사업의 독점권을, 북한은 거액의 달러를 각각 선물로 챙겼지만 국민들은 현 정권에 대한 배신감만을 선물로 안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일부에서는 통일을 위한 현 정권의 올바른 행동이었기 때문에 덮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정권이 국민을 속였다는 점이다. 대북 송금액이 얼마였든지 간에 분명 국민을 속이고 정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 점은 분명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북한과 남한은 하나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꼭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것은 국민들 모두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그런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은밀한 뒷거래가 아닌 열린 마음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오는 25일, 새로운 정권이 항해를 시작한다. 현 정권은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펼쳤지만 새로 출범할 정권은 과연 대북 관련 정책을 어떻게 펼칠지는 미지수다. 결과는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번 사건과 같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는 두 번 다시 없어야 할 것이다.
김희원(전자컴퓨터학부·1)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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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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