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지성인의 책임을 다하자
사설 / 지성인의 책임을 다하자
  • 취재부
  • 승인 2005.06.07 00:20
  • 호수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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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통계청이 ‘2004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시간조사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199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것이다.
따라서 지난 5년 사이 한국인의 생활방식과 삶의 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의 하루 학습시간이 3시간14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에 비해 1시간 14분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 수치가 학교에서 듣는 강의시간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결국 대학생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하루 한 시간도 채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공부를 안한다는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며 공부 안하는 대학생이 이처럼 많다는 사실에서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를 느낀다. 대학은 국가 인적 자원의 핵심이며 그 사회 지식의 총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대학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오늘날과 같은 국제경쟁시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처럼 대학생들이 공부 안하는 추세가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이 가져온 병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대학생 스스로 사회의 지성인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학이 어떤 곳인가. 연구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고 전문가적 교육을 병행하여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하는 학문의 전당 바로 상아탑이다. 따라서 학생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또한 대학당국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하는 분위기, 공부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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