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강의중간평가
주간기자석 / 강의중간평가
  • <황영아 기자>
  • 승인 2005.04.19 00:20
  • 호수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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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피드백 위한 강의 중간평가 필요
중간고사를 마치고 한 학기의 반이 지났다. 강의계획서를 보고 강의내용과 방법을 짐작하던 학기초와 달리 이제는 강의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 사이에서 강좌에 대한 하마평이 오가고 있지만 이것은 단지 학생들 사이의 이야기로만 그치고 만다.
더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 사이에서 강의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수법에 대해 문제를 지적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교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로, 현 수업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고 그 의견을 수렴한 교수가 강의방법을 보완해 내실 있는 수업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학기 중에 강의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고 현 강의평가는 학기말에 단 한 번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피드백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모 학생은 “강의가 끝난 후 강의평가를 하기 때문에 내가 이 수업을 듣는 동안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어도 전달하기가 어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평가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학기 말 강의평가도 별다른 의미 없이 하게 돼요”라고 말했다. 학기말의 강의평가도 한 학기의 강의를 정리하고 다음 학기의 더 좋은 수업을 위해 필요하겠지만 현재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의 생각과 건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이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강의진단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는 학기 중 강의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그 학기에 듣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을 강의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서비스는 교수의 신청으로 이루어지며 교수가 원하는 시기와 횟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으로 가능하다. 또 현 강의평가의 질문이 한 형식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개의 질문을 개발해 각 전공과 교수에 맞게 질문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교수학습개발센터의 2005학년도 중점사업으로 2학기에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학기 중 강의평가는 서울대, 연세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학습개발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는 ‘Item pool’이라는 이름으로 교수가 수백 개의 문항 중 자신의 수업 특성에 맞는 문항을 선택해 학기가 진행되는 동안 원하는 시기에 학습자로부터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학기 중 강의평가는 국내 뿐 아니라 하버드, 스탠포드 대학 등 국외의 대학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본래의 취지를 실현하고 강의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강의진단서비스는 무엇보다도 교수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강의평가는 강의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학생의 실력 향상과도 연결되는 문제이므로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수백개의 질문에서 강의 평가 질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강의평가에 앞서 자신의 강의에 대해 돌아보고 장단점을 파악, 분석하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학생은 강의평가에 신중하게 답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과 교수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황영아 기자>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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