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 오 늘
백색볼펜 / 오 늘
  • <志>
  • 승인 2005.04.19 00:20
  • 호수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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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면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carfe diem’을 말한다. 라틴어인 카르페 디엠은 ‘현재를 즐겨라’ 라는 의미다. 명문 기숙사 학교에서 생활하는 소년들은 일류대학을 향한 입시경쟁에서 권위적인 교육으로 참된 자신을 외면하며 지낸다. 그런 그들에게 키팅 선생의 가르침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말했다. “오늘을 즐기라. 자기 스스로의 인생을 잊혀지지 않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오늘’의 사전적 의미는 ‘지금 지내고 있는 이날’ 이며 광의의 의미로 현재와 현대라는 뜻으로도 통용된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어진 무한한 것들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안타깝게도 ‘오늘’은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오늘을 가치 있게 보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 동시에 그만큼 자신의 책임으로 관장해야 하는 부분임은 분명하다.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무엇보다 그러한 죽음이 언제 자신에게 찾아올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오늘’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매 순간 순간 ‘죽음’을 걱정하고 두려워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그것을 인식하고 오늘을 가치 있게 살아간다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 사람은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 뚜렷하지는 못하더라도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목표, 그리고 그에 따른 계획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면서 오늘의 목표를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찾아오리라 확신한다. 가치 있는 ‘오늘’, 행복한 ‘오늘’이 차곡차곡 쌓였을 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가 찾아 올 것이다.
<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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