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 해삼
백색볼펜 / 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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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06 00:20
  • 호수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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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생각하는 동물’이다 등 다른 동물에 비해 인간이 우수함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이 많다.
하지만 인간들이 음식으로 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동물을 관찰해 보면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 단순하게 생긴 해삼도 그러하다. 단순하지만, 넓은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
△해삼은 한자어로 해서(海鼠)라고도 부르며 『자산어보』에서 약효가 인삼과 같다고 해서 해삼이라고 불렀다.
해삼은 전 세계의 바다에서 1천5백여종이 살고 있으며 바다 밑을 기어다니거나, 모래진흙에 묻혀 산다.
몸은 앞뒤로 원통형이고 등에 돌기가 여러 개 달려있으며 생긴 모습만큼, 소화관도 단순하게 생겼다.
△해삼은 위기에 처하면 모든 내장을 배출해 적이 그 내장을 먹는 동안 도망을 가 목숨을 구한다.
더욱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몸의 일부를 잘라 던져주기도 한다. 내장이나 잘려진 몸은 3개월이면 재생된다. 또한 해삼은 평생 15m를 움직인다고 한다.
움직이는 범위는 좁지만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등 여러 곳에서 살고 있다. 해삼의 소화관 끝 쪽, 항문에는 ‘숨이고기’라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
해삼은 숨이고기의 생명을 보호해주고 숨이고기는 해삼 몸 안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 준다. 이것이 해삼의 생존법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극한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어야 하고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작은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서도 자신의 영향력을 내가 속한 집단에, 나아가서는 세계에까지 미쳐야하며 경쟁자들과, 동료들과 한 사회에서 함께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나만의 것’을 가지고 사람들과 win win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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