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복학생 수강신청 지도
주간기자석 / 복학생 수강신청 지도
  • <조영리 기자>
  • 승인 2005.09.06 00:20
  • 호수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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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갔다 와 보니 학부제?

우리대학 홈페이지 게시판 ‘웅성웅성’에 수강신청에 관련한 복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수강신청에서 단 한 과목만 신청 할 수 있었다. 전공 수업인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2024번 게시물 참조)”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다수의 복학생이 복학 후 달라진 학사제도 때문에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2년간의 군 휴학을 한 복학생에게는 더 심각하다. “이번에 제대를 하고 복학한 공대 00학번 학생인데, 군대를 갔다와보니 공대가 학부제로 바뀌어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2004번 게시물 참조)”라는 글도 올라왔다.
복학생이 재학생들보다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일차적으로는 휴학기간 동안 달라진 학세제도와 다음으로는 이를 지도해 줄만한 적합한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1997년 이후 다전공제도 실시, 1999년부터 학부제 전면 실시로 학사제도 및 이수 과목 명 변경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 공과대학의 경우 04학번부터 공학인증제를 위해 공학 교양 과목이 대폭 늘어나고 필수로 이수해야하는 과목이 많아지도록 학사제도가 달라졌다.
하지만 달라진 학사제도에 대한 사전 상담 및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이다.
복학생은 수강신청 시 겪는 어려움을 교수, 해당 교학지원과, 전공 사무실, 대학 교육지원과, 선배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체계적으로 이루지지 못하고 있어 수강 신청 기간만 되면 신·편입학생, 재학생과 복학생의 문의까지 대학 교육지원과가 혼란해 지는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교원준칙 제14조(학생지도) 2항에 보면 ‘교원은 소속을 불문하고 자기가 담당한 과목의 수강생과 자기의 전공분야(또는 인접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 지도를 청할 때에는 이에 응하여 성실하고 철저한 지도를 하여야 한다.’라고 명기하며 수강신청 지도의 첫째 책임을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강신청이 전산화되지 않았던 1999년 이전에는 수강신청 시 반드시 지도교수의 도장을 맡아야만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교수가 학생의 수강신청에 조언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도교수와 학생의 의무 면담도 부담스러워 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2월 각 단과대 교학지원과 담당자와 각 전공 조교를 대상으로 학사제도 및 수강신청 지도 교육을 한 차례 실시했지만 실제로 학생에게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각 전공 사무실에서도 학부제 실시와 다 전공제도의 실시 이후 특정 전공이라는 소속감이 해체됨과 동시에 학생 관리가 소홀해 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교육지원과에서는 신·편입학생의 경우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수강신청 및 학사제도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매 학기 1천명에 달하는 복학생에 대하여 달라진 학사제도를 설명해주는 교육은 없다.
우선 복학생 자신이 달라진 학사제도에 대한 관심과 수강신청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만, 어느 한 주체라도 적극적으로 도움의 역할을 담당해 준다면 복학생은 학교생활에 보다 빠르게 적응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조영리 기자>
<조영리 기자>

 diadiadl1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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