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진로선택 도와 학력 과잉 방지해야
사설 / 진로선택 도와 학력 과잉 방지해야
  • 취재부
  • 승인 2005.09.13 00:20
  • 호수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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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취업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기업별 채용정보와 취업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는 공기업 5곳 중 1곳이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고, 상당수 공기업이 학력이나 연령제한을 폐지해 취업의 문이 조금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통계청이 올해 7월까지 집계한 결과 20대 취업자 수가 17년 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20대 취업자 수는 90년대 중반까지 증가세를 지속하다 95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지속되는 취업난 속에서 대학진학률은 높아지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대학원, 유학 등을 나가는 학생들이 늘어나 최근 사회 일각에서는 취업난과 함께 ‘학력과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학력과잉은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더 높은 학력을 가진 것을 뜻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청년층 고학력화에 따른 학력 과잉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석사학위를 가진 취업자 10명 중 9명은 하향 취업했고 4년제 대졸취업자 가운데 49.5%가 고졸 학력만으로도 충분한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력과잉은 고졸자들의 실업이 늘어날 뿐 아니라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직장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려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최근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팩’도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자격증, 각종 외국어 시험 등 자신의 이력을 높이기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도 학력과잉의 또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학력과잉을 방지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이 중요하다. 대학은 MBTI, 홀랜드직업적성검사 등 학생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확대 시행해야 하며 전공에 대한 진로로드맵 개발이 더욱더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또 학생과 교수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진로에 맞는 외국어, 실무능력 등 갖추어야 할 준비에 대한 정보제공으로 학생이 순차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것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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