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 학습성 무력감
백색볼펜 / 학습성 무력감
  • <有>
  • 승인 2005.09.13 00:20
  • 호수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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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고기’는 횟감으로 많이 사용되는, 맛이 좋고 힘이 센 물고기다. 이 물고기를 두고 한 연구소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수조를 투명한 칸막이로 나눠서 한쪽에는 꼬치고기를, 반대쪽에는 꼬치고기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었다. 좋아하는 먹이의 냄새를 맡은 꼬치고기들은 당연히 먹이를 향해 돌진했고, 곧 투명한 유리 칸막이에 부딪히고 말았다. 같은 행동을 몇 십번 반복하고 난 뒤 꼬치고기는 그 먹이는 먹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았다. 그리고 꼬치고기와 먹이 사이를 가르던 칸막이를 치웠다. 그러나 꼬치고기는 더 이상 그 먹이를 먹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수족관에 학습이 되지 않은 ‘건강한 꼬치고기’ 한 마리를 넣는다면 어떻게 될까? 학습되지 않은 꼬치고기는 먹이를 먹기 시작할 것이다. 시도하다 좌절하고 만 꼬치고기는 더 이상 변화를 시도하려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했다. 그러나 학습되지 않은 꼬치고기는 Change leader로써 수족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학습성 무력감’이란 신의 힘으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이 대처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전혀 해결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시도하더라도 그 반응 속도가 지극히 늦는 것을 말한다. 이런 학습성 무력감은 사회 저변에서 자주 마주치게 된다.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 레포트 등이 좋은 평과를 받지 못하면 우리는 절망을 하고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사회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는 ‘꼬치고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현실에 안주하는 꼬치고기는 새로운 꼬치고기가 먹이를 먹고나서야 따라 먹으니 언제나 한발짝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건강한 꼬치고기’를 원한다. Change leader로써 나를, 내 주위를,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사람 말이다. 당신은 어떤 꼬치고기인가?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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