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 내가 만들어 가는 행복
웅성웅성 / 내가 만들어 가는 행복
  • 김혜진
  • 승인 2002.09.27 00:20
  • 호수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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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셀프 서비스”
웅성웅성
“대학생활 재미 하나도 없다!”
얼마 전에 만났던 친구에게서 들은 말이다. 그러면서 대학에 가면 진정한 우정을 논할 수 있는 친구도 없고, 교수님들도 고등학교 선생님처럼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지 않는다고. 또 어떠한 성취감 없이 흘러간 시간들이 허무하고 아까울 뿐이라고 했다.
대학이란 곳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님 적응하기를 거부하는 것일까? 고등학교라는 자그마한 웅덩이에서 벗어나, 갑자기 대학이라는 넓은 세상에서 생활하려고 하니 모든 것이 두렵고 혼란스럽기만 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친구들과 똑같이 스무 살이라는 나이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그렇지만 대학이란 곳이 결코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 역시 모두 이기적이고 정 없는, 메마른 존재도 아니다.
내가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만난 선배 중 한 명이 네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뭔가 재밌는 일을 너에게 안겨줄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네 스스로 알아서 재밌는 일을 찾아봐. 대학생활은 네가 하기에 따라서 재밌을 수도 있고, 재미없을 수도 있는 거야.”
그 당시 나는 이 말을 듣고 정말 맞는 말이라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면서, 이런 말을 내게 해줄 수 있는 멋진 선배가 곁에 있음에, 그래서 남들보다 미리 그것을 깨달을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언젠가 TV를 보다가 어떤 MC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행복은 셀프서비스래요”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행복은 셀프 서비스! 대학생활이 하나도 재미없다고 말하는 내 친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나에게 뭔가 속상한 일이 있을 때, 가족은 아무런 대가없이 그 고깃고깃한 와이셔츠처럼 구겨진 나의 마음을 다리미처럼 쫙 펴줄 수 있지만,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에서는 그런 다리미 같은 존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내가 먼저 쫙 펴진 와이셔츠가 되어 따스한 햇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만 한다.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김혜진<상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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