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재학생 취업 준비 부족
주간기자석 / 재학생 취업 준비 부족
  • <허유나 기자>
  • 승인 2005.10.04 00:20
  • 호수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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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요구하는 스펙 미달자 많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30일 전국 3백71개 대학의 졸업생 53만 여명을 조사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65%로 지난해보다 8.6% 포인트 높아졌고, 전문대는 83.7%로 역시 지난해보다 6.5% 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졸업예정자 규모 역시 지난해 26만8천명에 비해 3.5% 증가한 27만8천명으로 추정돼, 올 하반기 취업 경쟁률은 지난해 못지 않게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우리대학 종합인력개발원은 재학생들 취업에 효과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꾸준히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하고 있다. 2005년 캠퍼스 리크루팅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월 8일부터 9월 27일까지 삼성전자, 국민연금관리공단, 현대 기아자동차 등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18회 실시됐으며, 그 중에서 지원 ID를 배부한 회사는 9개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채용의 기본 조건에 미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최소공인영어성적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2005학년도 상반기 채용우대조건제시 채용공고의 34.8%가 외국어 능력우수자이며 그 중에서도 영어 우대가 전체의 57.6%를 차지한다고 하니, 재학생들의 영어성적부족은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에 지난 2004년 6월 제출된 양캠퍼스 전공별 발전계획서에도 94개 전공 중 60개 전공이 영어실력제고 및 공인영어성적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최저 토익 성적수준은 대체적으로 이공계 600점 이상, 인문계 700점 이상이다. 그러나 종합인력개발원에서 우리대학 2∼3학년 학생들 1백14명을 샘플조사한 결과 600점 이상은 4.3%, 700점 이상은 3.3%에 그쳤다.
이러다 보니 9월 초 삼성그룹에서 실시한 캠퍼스 리크루팅에서 가져온 ID 수량의 50%밖에 소진하지 못했고,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다음 캠퍼스 리크루팅 때 ID 수량의 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하이닉스 반도체, LG필립스 등이 우리대학 캠퍼스 리크루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에 리크루팅을 나온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 경영지원팀 손세홍(경제·98졸) 동문은 “리크루팅을 지원하러 온 학생들 중에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본 스펙 기준에 미달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라며 “4학년 중에서 토익시험도 보지 않고 리크루팅을 지원하러 오는 학생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부터라도 사회가 학교가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뛰어주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취업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취업이 앞에 닥쳐 ‘반짝’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고, 학과 공부를 비롯한 영어공부 등에 충실해야 취업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취업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누가 얼마만큼 노력해 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 이다.
<허유나 기자>
<허유나 기자>

 yunari8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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