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학생회비 관련 공청회
주간기자석 / 학생회비 관련 공청회
  • <황영아 기자>
  • 승인 2005.11.01 00:20
  • 호수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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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관련 공청회

학생들이 갖는 의문, 개선해 나가야

지난 20일 퇴계기념중앙도서관 앞에서 투명한 예산집행 추진위원회(이하 투예추)가 학생회비와 교비지원에 관해 총학생회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 자리가 마련됐다.
현재 우리대학 서울캠퍼스에는 총학생회 예·결산 심의 등의 역할을 하는 총대의원회의 부재로 총학생운영위원회에서 예산을 집행하고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학생회비가 잘 관리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됐고 이와 관련된 글들이 홈페이지 게시판 ‘웅성웅성’에 올라왔다. 투예추는 학생회비 관리에 대한 생각을 같이 하는 학생 10여명이 모여 자발적으로 구성됐고 1천59명의 공청회 개최 요구서명을 받아 이번 공청회를 열게 됐다.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는 우선 총학생회비의 영수증이 없는 부분에 대한 문제였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대동제 기간 때 자봉단 운영비나 연예인 초청비에 등에 대한 영수증을 구비하지 못했으며 영수증이 빠진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를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감사기구 부재로 인해 총학생운영위원회에서 사업계획에 따른 의결을 통해 재정을 사용하고 그 내역을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회비의 약 16.7%가 한총련 회비로 지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등록금, 취업문제 등 학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총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한총련 활동에 대해 알리는 것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교비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대동제, 체전과 같이 큰 규모의 사업을 시행할 때에만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으며 투예추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열심히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이 날 공청회를 지켜본 한 학생은 “학생회비 운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어 좋은 기회였다”며 “시간제약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잘못된 부분은 개선되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기구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생회비 운영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번 공청회 자리가 마련된 것은 잘 된 일이다. 공청회를 통해 질문을 받고 답변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지적한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개선해 나가는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학생의 대표인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더욱 다가가 학생들의 소리를 듣고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총학생회 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총학생회는 공청회를 통해 제기됐던 의문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하고 노력해야 하며 후대 총학생회에서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 또한 학생회비 운영의 감사 기능을 할 수 있는 총대의원회가 하루 빨리 구성될 수 있도록 학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
<황영아 기자>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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