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자석 / 서울캠퍼스 단과대 독서실
주간 기자석 / 서울캠퍼스 단과대 독서실
  • <조영리 기자>
  • 승인 2005.11.15 00:20
  • 호수 11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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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개인적 학습공간도 필요하다

“시험기간만 되면 도서관에 자리를 맡는 것이 힘들어요. 좌석 번호가 지정되어 있지 않은 곳도 공부하는 학생들로 꽉 차있어요”인문학부 박미정(영문·2) 양은 시험기간 도서관 이용이 힘들다고 말한다. 실제로 재학생수는 9천5백63명(11월9일 기준)인데 비해 퇴계기념중앙도서관의 7개 열람실 좌석은 1천8백12개이고 좌석 번호가 지정 되어 있지 않은 책상까지 합치면 총 2천3백82개이다. 물론 모든 학생에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총학생회에서 이부학관 1층의 일부 강의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과대학 독서실을 이용한다면 열람실 부족을 어느정도는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독서실도 턱 없이 규모가 작고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된 곳도 있으며 따로 공부할 장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단과대학도 있다.
현재 모든 재학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독서실을 가지고 있는 단과대학은 공과대학, 건축대학, 상경대학, 문과대학, 사회과학대학 등 5곳 뿐이다. 이중 실질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곳은 공과대학, 건축대학, 상경대학이며 세 곳마저 재학생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고 학생회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교적 공부하기 좋은 환경인 공과대학 독서실은 112호에 위치하고 있으며 29석을 학기 별로 추첨을 통해 분양하고 있다. 공과대학 학생 1천9백39명에 비하면 매우 소수에게 기회가 주어져 입실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건축대학도 졸업생의 기증으로 책상을 마련했으나 총 재학생 5백8명에 비해 좌석은 15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건축대학은 전 학년이 설계실에 지정좌석을 갖고 있어 나은 편이다. 재학생이 1천7백22명인 상경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독서실 환경을 개선해 칸막이는 없지만 낡은 공동책상을 교체해 48개의 좌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문과대학은 문학관 1층에 강의실 한 개를 3개로 나눈 세미나실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학생회가 관리를 맡아야하지만 지난해 이후 학생회가 조직되지 못한 관계로 관리가 이루어 지지 않아 공부 할 만 한 환경이 되어 있지 않다. 사정이 더 심각한 곳은 사회과학대학이다.
신관 108-1호에 마련된 독서실에는 24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만 학생들이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학생회 차원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해 지저분한 창고를 방불케 한다.
실기의 비중이 큰 미대와 음대는 실기실은 마련되어 있지만 공부할 변변한 장소가 없어 매점에서 공부를 하는 등 시험기간만 되면 떠돌이 생활을 한다. 자연과학대학은 과학관 안에 학군단과 과학교육과가 함께 건물을 쓰고 있어 단과대학독서실은 고사하고 전공 학생회실도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 법과대학도 독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학생 독서실은 아직 조성되어 있지 못하다.
현재 서울캠퍼스에 공간이 모자라는 것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공간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단과대학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 하지 않고, 있는 곳도 규모가 매우 작거나 방치돼 있기까지 하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한 대학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조영리 기자>
diadiadl18@dankook.ac.kr
<조영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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