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보도 넘어 여러 논의 창출해야
단순 보도 넘어 여러 논의 창출해야
  • 이유미<국문4>
  • 승인 2006.03.07 00:20
  • 호수 11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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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보도 넘어 여러 논의 창출해야
방학이 어느새 중반을 넘어가던 어느 날, 우체통을 열어보니 단대신문이 놓여있었다. 반가웠다. 짧은 이별 사이 학교나 동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은근히 궁금했던 차였다. 일면을 장식한 광고공모전 대상수상 소식은 기쁨이었으며 입학식이나 새터에 대한 보도는 06학번 새내기를 상기시켜주었다. 또 문학기행이나 칼럼, 「중국 남방경제와 김정일」에 관한 특별 기고문 등도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등록금 책정 협의에 관한 보도와 이에 대한 신문사의 태도이다.
등록금 인상 문제를 두고 학교 측의 입장과 학생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보도가 이 정도 선에서 그친다면 이것은 그 이상의 발전적인 논의를 가져오기 힘들다고 본다. 이를테면 이번호 사설은 「실질적 대학발전을 위한 등책협」이라는 제목으로 등록금책정협의회가 가야할 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공감가는 결론이었지만 허전함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은 대학 발전 방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먼저 나는 학생의 입장을 가진 독자로서 학교가 제시하는 양질의 교육이 무엇인지, 또 현재까지 이루어 놓은 복지 혜택이 무엇인지를 객관적 자료를 통해 알 수 있길 원한다. 물론 10면의 보도면에서 학교측이 등록금 인상을 해야 하는 근거로 전산기와 PC교체, 창업보육센터의 설립 등을 열거했다는 것이 짧게 언급되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하지 않은가. 설문이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측에 원하는 복지가 무엇인지를 다뤄보고 또 현재의 복지상태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다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특히 이전문제도 안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가 제시하는 발전방향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 아닌 것인지 학교신문을 통해 알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나 학교 측에나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등록금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학생의 발전이요, 학교의 발전일 것이다. 단대신문이 단순 보도를 넘어서 대학발전에 관한 여러 논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유미<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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