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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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부
  • 승인 2006.01.03 00:20
  • 호수 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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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과 책임 중심의 시스템경영 정착시킬 터

존경하는 교수·직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희망찬 병술년 새해를 맞아 무엇보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또한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05년은 대학만이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지난 5월에 총장으로 취임한 저로서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그동안 소정의 학사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학원의 면학분위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그동안 묵묵히 강단과 행정일선에서 고생하신 교수·직원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한 해 동안 학업에 정진한 학생 여러분에게도 격려와 치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취임사를 통해 이미「시스템 중심의 대학경영」을 대학경영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기회 있을 때 마다 이를 강조해 왔습니다. 시스템 중심의 대학경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복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정책 결정이 지양되어야 합니다. 시스템 경영이 정착되어야만 비로소 학내 각 단위 부서의 자율성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제반 규정을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시켜왔습니다. 말썽 많았던 초빙교수제도의 개혁과 동양학 연구소 한한대사전 편찬사업 체제의 개혁도 이러한 차원에서 추진되었습니다. 각 특수대학원과 수지대응 기관들의 자율경영 강화 방침, 그리고 각종 기술위원회 및 공간위원회 등의 설치도 같은 맥락입니다.

신학기부터 연구조교제 획기적으로 확충, 천안캠퍼스 신형(유비쿼터스) 기숙사 연내 착공
신캠퍼스 이전시 교양교육 혁신적으로 강화, 2006학년도 신입생부터 토익테스트 의무화

올해도 이 기조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스템·자율·책임」이 그 화두입니다. 아직 대단히 미흡하지만 신학년도 예산편성부터 사업예산 편성의 원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신학기부터 획기적으로 확대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연구조교 제도 역시 이러한 원칙 하에서 도입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단국인 여러분,
시스템 경영은 목표가 아닙니다. 시스템 경영은 대학 본연의 사명인 「교육·연구 여건의 재정비」를 위한 방법론에 불과합니다.
내년이면 개교 60주년을 맞는 우리 단국대학교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지 신 캠퍼스 건설사업의 조속한 재개와 천안캠퍼스의 교육·연구시설 확충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 간 경쟁은 첨단 교육·연구 시설의 확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의실의 첨단화, 유비쿼터스 시대에 어울리는 정보통신 기반시설의 확충, 후생복지시설의 현대화, 대학문화를 창달할 공간의 확충 등 국제수준의 하드웨어를 하루속히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수지 신캠퍼스의 조기 완공입니다. 다행히 올 봄에는 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교 60주년 기념식을 신캠퍼스에서 거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신캠퍼스 건설과는 별도로 우선 올해 상반기 중에 천안 및 수지 신캠퍼스에 각각 현대식 기숙사의 신축 계획을 수립해, 연내 착공을 추진할 것입니다. 기숙사를 중심으로 전천후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됨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대학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천안캠퍼스의 교사 동들에 대한 보강 공사, 치과병원의 신축 문제 등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역시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연차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교육·연구 여건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이 하드웨어에만 국한될 수는 없습니다. 대학의 소프트웨어인 교육과정과 학사구조가 변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이 길러낸 인재들이 진정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적합한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비록 단편적인 조치이지만 올해부터 신입생들 전원에게 토익 테스트를 치르게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강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의지의 표현입니다.
공학 분야에서 강요되고 있는 교육인증제를 자체적으로 모든 학문 분야에 걸쳐 확대 실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신학기부터 전 과목에 대해 웹보조 수업을 적용함으로써 장차 실시될 자체적인 교육인증제의 기반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교양교육을 개발·시행하고자 합니다. 다른 대학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교양교육 과정을 수립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기숙사 중심 대학문화와 연계된 교양교육을 단국대학교의 트레이드마크로 사회에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교수·직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제반 여건은 별로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재정여건은 지극히 취약합니다. 그러나 저는 낙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감입니다. 문제는 자긍심입니다.
우리 대학의 지난 59년을 돌이켜보면 시련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약진의 발판을 마련하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해온 전통을 발견하게 됩니다.
풍부한 재원과 안온한 환경만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시련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정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응당 치러야 할 인고의 노력을 회피하려는 자세입니다. 교수·직원·학생 모두가 당당하게 손을 맞잡고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사회의 존경을 받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올해는 입학식도 한번 색다르게 치르어 봅시다. 새 시대를 열어갈 새내기들을 환영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봅시다. 교직원 연수회도 한번 다르게 구상해 봅시다.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고함 한번 질러봅시다.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다시한번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총장 권 기 홍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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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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