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서울캠 총운위 갈등
주간기자석 - 서울캠 총운위 갈등
  • 조영리 기자
  • 승인 2006.03.14 00:20
  • 호수 11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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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 총운위 갈등

총운위 ‘한 목소리’ 기대한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운영위원 간의 갈등으로 학생들의 권익 보장이라는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총학생회실에서‘제9차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이하 총운위)’가 13명의 학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총운위에서는 등록금책정협의회(이하 등책협)에 대한 논의에서 갈등이 표출됐다. 배성수(정컴·4) 총학생회장이 9차에 걸친 등책협 보고 과정에서 “등책협에 참석하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등록금 동결 주장만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이에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는 단과대 대표들과의 언쟁이 일어난 것이다. C단과대학 학생회장은 “총운위를 통해 등책협에 학생대표로 참석하게 된 총학생회장이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본인은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등책협에 대한 이견 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논의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고성이 오가고 한 단과대학 회장이 회의가 다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했다. 이날 등책협 외에 논의가 예정 되어 있던 이전에 관련 제안, 총운위 시간 정례화, 다음 안건 제안 등은 논의도 되지 못했다. 끝내 등책협에 관한 이견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13일로 미뤄졌고 이후로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등록금이 고지되기 전에 등책협을 끝낸다던 총학생회의 약속은 개강 3주째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못하고 9차에 걸쳐 끌어 오고 있다. 게다가 총운위에서 등책협에 제시할 학생 측 입장을 모으지 못해 10차 등책협은 열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갈등은 우리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으로 까지 번지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등책협을 놓고 총운위 안에서 ‘두 목소리’가 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미 지난 10일 등록금 추가 납부 기간이 지났으며 학교 측에서는 등록금 책정 비교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인상에 대한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 재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대표하는 총운위의 ‘한 목소리’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총운위는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견 차이를 좁히려는 열린 마음과 학생들을 위한 최상의 해결점을 강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학생대표자들의 회의에서 하루 빨리 의견이 모아져서 등책협이 이뤄져 그들의 존재 이유처럼 학생들의 권익 보장에 앞장서 주길 기대해 본다. 총운위가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로 큰 힘을 발휘하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
<조영리 기자> diadiadl1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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